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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보스포럼 의장 7명 '모두 여성'…48년만에 처음

라가르드 IMF 총재·노르웨이 총리 등 7명
'남성일색 회의'란 지적서 탈피 시도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8-01-19 11:09 송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의 7명의 여성 공동 의장 중 한 명이다. © AFP=뉴스1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의 7명의 여성 공동 의장 중 한 명이다. © AFP=뉴스1

48년만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의장을 여성들만이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CNBC,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WEF 의장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 등 7명의 여성이 맡게 된다.

샤란 버로우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 파비올라 자노티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장, 셰트나 신하 인도 만데시 재단 창립자, 이사벨 코셰 엔지(Engie) CEO 등 네 명도 함께 의장을 맡아 모두 7명의 의장이 모두 여성이다. 이들은 공공과 민간부문, 과학 등 학문 분야, 노동 분야, 사회적 기업 등을 대변해 의장을 맡는다.

의장단이 이렇게 여성으로만 꾸려진 건 WEF 역사상 처음 있는 일. WEF는 '부자들만의 잔치'란 지적과 함께 '남성 일색의 회의'란 지적을 받아 왔는데 이번엔 그런 우려와 지적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구체화했다.

샤란 버로우 ITUC 사무총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보스에 오는 남성(Davos Man)은 자신들이 하는 발언에 귀기울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로우 사무총장은 "자신들의 가족들 가운데에서 딸들이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가져봐야 한다"면서 "만약 알파걸 리더들이 여성혐오(misogyny)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내 대답은 '그렇다'(yes)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여성들이 각 분야에서 공평한 기회를 주장하며 나서는 것이 저항을 불러오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WEF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성(性) 격차 2017' 보고서를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남녀 간의 경제, 교육 등의 차이가 여전히 많이 벌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임금 격차는 무려 217년이 걸려야 양성 임금이 평등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제적 기회와 교육 성과, 건강과 생존, 정치 참여 등의 4개 부문에서 양성 격차를 없애려면 100년은 더 걸리는 것으로 전망됐다.

미노체 샤피크 런던정경대(LSE) 디렉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없애가기 위해선 고위직에 여성 진출이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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