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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곡박물관, 31일 정유재란 7주갑 기념 특강

치열했던 도산성 전투의 기억 강의로 만난다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2018-01-19 10:51 송고
1차 도산성전투에 참전했던 나베시마 나오시게(鍋島直茂)의 회고에 의해 그려진 도산성 전투도의 모사작품. © News1 이상문 기자
1차 도산성전투에 참전했던 나베시마 나오시게(鍋島直茂)의 회고에 의해 그려진 도산성 전투도의 모사작품. © News1 이상문 기자

울산대곡박물관은 ‘문화가 있는 날’인 31일 오후 2시에 ‘정유년(1597) 12월(음력), 울산 도산성 전투의 기억’ 행사를 마련한다고 19일 밝혔다.

대곡박물관 신형석 관장은 “올해 1월 하순은 정유년 12월(음력)로 울산 도산성(島山城) 전투가 벌어진 지 7주갑(420년)을 맞이하는 달”이라며 “정유년을 보내기 전에 정유재란 최대 전투였던 울산 도산성 전투를 기억하고 임진왜란~정유재란 시기 울산 백성들의 항전과 그 역사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유년 1597년(선조 30) 왜군은 울산 태화강가의 필봉(筆峰)의 봉우리를 깎고 울산읍성의 돌을 헐어 옮겨와 왜성을 쌓았다. 이를 조선에서는 도산(島山), 혹은 도산성(島山城)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조명(朝明) 연합군과 왜군 간에 두 차례 큰 전투가 벌어졌다. 이를 일본학계에서는 울산성 전투라 부르지만 한국학계에서는 주로 도산성 전투라 부르고 있다.

1차 도산성 공방전은 1597년 12월 22일부터 1598년 1월 4일까지 전개됐다. 조선의 도원수 권율(權慄)·경상좌병사 고언백·경상우병사 정기룡, 명나라 경리 양호(楊鎬)·제독 마귀(麻貴)는 도산성의 왜군을 공격했다.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를 비롯한 왜군은 성에 포위돼 식수가 없어 말의 목을 찔러 피를 마시고 소변을 받아 마시기도 했다. 종이와 벽의 흙도 끓여 먹었으며 성 밖으로 나와 시체를 뒤져 양식을 찾아 먹기도 했다.

치열했던 전쟁 모습은 후에 이 전투에 참전했던 나베시마 나오시게(鍋島直茂)의 회고에 의해 그림으로 그려졌으며, 병풍으로 만들어 전해지고 있다.

2차 도산성 공방전은 1598년 9월에 일어났다. 조명연합군은 두 차례 모두 성을 함락하지 못했으며 세 나라 군대 모두 큰 피해를 입었다. 그 후 왜군은 철퇴령으로 물러나는데 11월 18일 가토 기요마사는 왜성을 불태우고 부산으로 퇴각했다.

하늘에서 본 학성공원(도산성). © News1 이상문 기자
하늘에서 본 학성공원(도산성). © News1 이상문 기자

도산성은 조선 후기에 증성(甑城;시루성)으로 불렸으며 일제강점기부터 학성공원으로 불리고 있다.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7호 ‘울산 왜성’으로 지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1부 강의와 2부 답사로 진행된다. 1부에는 한국해양대학교 김강식 교수의 정유재란과 울산 도산성 전투의 전개과정과 그 의미 등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2부에는 울산대곡박물관 근처에 있는 조선시대 관방유적인 소산 봉수대를 답사한다.

행사에는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한다. 22일부터 울산대곡박물관 홈페지이 ‘교육/행사-참가신청-행사’ 코너에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자는 31일 오후 2시까지 대곡박물관에 가면 된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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