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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가 평창에] 이형택 "부담·어려움, 외롭지 않다는 생각으로 이겨내길"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1-19 06:00 송고
편집자주 뉴스1은 무술년 새해 첫날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때까지 [레전드가 평창에]라는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종목을 막론, 대한민국 스포츠사에 뚜렷한 발자국을 찍어낸 전설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지난 수년 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뜨거운 땀을 흘렸던 대표선수들이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후회 없이 쏟아내길 바라며, 선배들의 격려처럼 그들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뉴스1 DB © AFP=News1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뉴스1 DB © AFP=News1

안녕하세요, 이형택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강원도에서 나고 자랐기에 고향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라 애착이 가기도 합니다.

현재 저는 미국에서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어서 현장에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멀리서라도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최근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를 보고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운동을 시작해 6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부단한 노력이 따랐기에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그동안 빙상에서만 메달이 나왔는데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메달을 더한다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길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정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선수 시절 전세계를 돌며 많은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은 일반 대회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은 출전하고 싶다고 해서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닙니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준비하는 험난한 과정도 있습니다. 올림픽에 나설 때는 개인의 명예보다는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뛰었습니다.

윤성빈을 비롯해 평창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은 물론, 자국에서 열리는 데 따른 부담감 때문에 더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많이 긴장되겠지만 그만큼 고된 훈련으로 땀을 흘리며 많은 준비를 했으리라 믿습니다. 더불어 스포츠계의 많은 동료와 선후배, 그리고 국민 모두가 여러분을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선수들 모두 외롭지 않다는 생각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라겠습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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