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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외자유치한 카카오…만화왕국 일본에서 웹툰도 제패

일본 하루이용자 100만명…올해 연매출 300억 기대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1-18 13:21 송고 | 2018-01-18 14:50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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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글로벌 웹툰서비스 '픽코마'가 일본에서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일본 연매출 300억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가 1조원 규모의 해외자금을 유치한 것도 '픽코마'의 글로벌 성과 덕분이라는 평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서비스 '픽코마'는 지난해 4분기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픽코마는 카카오가 보유한 해외서비스 중 최대 성과를 냈다. 
픽코마는 매출 이외의 지표도 호조세다. 최근들어 일본 iOS 책 관련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달성했고 일본의 일일이용자수는 약 100만명으로 작가와 이용자간에 돈이 오가는 월거래액은 30억원에 달한다. 유통 작품수는 1350여개로 일본 웹툰앱 중 최대 규모다. 

또 픽코마는 1월들어 일본의 국민메신저 라인의 웹툰서비스 라인망가에 이어 매출 2위에 올랐다.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음에도 라인과 더불어 일본 웹툰 시장을 양분한 셈이다.

만화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카카오 웹툰이 성공한 비결은 발빠른 유료화모델을 적용한 덕분이다. 카카오는 '기다리면 무료'라는 자체 비즈니스 모델(BM)을 픽코마에 적용했다. 

'기다리면 무료'는 여러 회차로 콘텐츠를 나눠 이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구독한 후 일정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면 다음 회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작품 구독 시점에 따라 이용자 개개인에게 각각 다른 시간이 개인 맞춤형으로 적용된다. 일본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지만 '기다리면 무료'를 적용한 작품의 이용자 수와 매출이 증가하고, 수년전 출간된 작품들이 재조명 받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과거 흥행한 작품을 책을 사서 보지 않고 '기다리면 무료'를 통해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거래액이 늘어나자 일본 현지 출판사들로부터 더 좋은 작품들을 공급받게 되고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특히 픽코마는 만화 강국인 일본 현지 상황에 맞춰 일본 출판만화를 위주로 서비스를 전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황제의 외동딸,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등 국내에서 인기가 검증된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작품도 서비스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면서 "일부 국내 작품의 경우, 현지 출판사의 요청으로 출판 만화 출간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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