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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게임 비켜!"…토종 모바일게임 국내시장 '재탈환'

매출 10위권 내 9종 차지…상반기 대작 출시도 채비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1-17 14:48 송고 | 2018-01-17 15:24 최종수정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프렌즈마블'. © News1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프렌즈마블'. © News1

'리니지 모바일'을 제외하면 중국 게임들에 밀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토종 모바일게임들이 새해들어 장르를 불문하고 일제히 흥행하며 국내시장을 다시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17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모바일게임들이 매출순위 10위권 내 9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게임 '소녀전선'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게임들이 차트의 상위권을 휩쓴 것이다. 
먼저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차례로 1, 2위를 지켰고 넷마블의 캐주얼게임 '모두의마블'이 출시 4주년을 맞이한 상황에서도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로 3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넥슨의 '오버히트'와 '액스'가 차례로 4, 6위에 오르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특히 '모두의마블'과 '액스'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대만의 '붕괴3rd', 룽투게임즈의 '열혈강호', 슈퍼셀의 '클래시로얄' 등 외산게임들에게 밀렸던 게임이라는 점에서 올해 상승세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 사이 출시된 토종신작들의 흥행열기도 거세다. 넥슨의 올해 첫 모바일 출시작인 '열혈강호M'이 출시 일주일만에 매출순위 7위를 꿰찼고 지난해 12월 출시된 카카오의 '프렌즈마블'도 캐주얼장르임에도 중국계 MMORPG를 제치고 매출 9위로 등극, 흥행에 성공했다. 
수년간 흥행작을 내지 못했던 중견게임사 게임빌의 '로열블러드' 역시 화려한 그래픽이 입소문을 타면서 쟁쟁한 중국 게임들을 제치고 매출 10위에 진입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과 기존 흥행작들이 나란히 매출 상위권을 점한 것은 무려 1년여만이다. 지난해초부터 중국 게임들이 물밀듯이 밀려오며 지난해 10월에는 매출 20위권내 중국게임의 비중이 무려 10종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게임들의 대작 출시가 지연되고, TV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 집행이 뜸해지면서 국내 게임사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프렌즈마블' 등 기존 게임들과 다른 고유의 색채를 지닌 게임들이 등장한 것도 국내 게임시장에 활력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토종 게임들이 잇따라 안방에서 흥행하면서 상반기에 출시될 토종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넥슨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듀랑고'가 1월말 출시되며 '검은사막'과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등 100억원대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들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모바일과 중국 게임들에 밀려, 지난해만해도 개발을 늦추거나 출시 일정을 미루는 게임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외산 게임들이 밀려나면서 토종 게임사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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