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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소상공인 향해 최저임금 양해 구한 文대통령…힘받을까

"함께 힘 모아달라" 부탁…오히려 대통령이 최저임금 질문
고민정 부대변인 "최저임금·근로시간보다 中企투자 건의"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8-01-16 22:08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과 창업·벤처기업인, 소상공인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청와대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과 창업·벤처기업인, 소상공인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청와대 제공)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관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계 등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에 따라 향후 업계로부터 최저임금 정책과 관련해 정책추진의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과 창업·벤처기업인, 소상공인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의 지원정책들을 설명하는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중기·소상공인 업계의 '인건비 부담' 고충을 달래주기 위한 의도로 읽혔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러분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잘 알고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최소화해 음식값을 올리지 않고도 지금처럼 식당을 운영하실 수 있게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의 안착을 올해 초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빠른 시일 안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련 업계의 반발 속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안착시키는데 상당한 의지를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석·보좌관 회의, 신년사, 이날 국무회의 발언 등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현재 청와대 내에는 '최저임금 대응 TF'가 구성돼 현장행보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만찬 분위기는 청와대가 당초 우려보다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만찬에 배석했던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용궁 단골식당(소상공인) 주인께서 '음식값을 올려야하나 걱정'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슈퍼를 운영 중인 분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감당이 가능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예상보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토로가 나오지 않자, 오히려 본인이 참석자들에게 이에 관한 질문을 던졌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과 함께 하는 '어려운 자리'였던 만큼, 관계자들이 쉽사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긴 어려웠을 것이란 점에서 만찬 분위기만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한 관계자들의 속마음을 알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최저임금 인상문제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근로시간 단축' 주제에 있어서도 별다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한다.

고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오히려) 한 중소기업 대표께서 경단녀(경력단절여성)를 고용한 뒤, 기존 노동시간보다 절반가량을 줄였는데 매출은 늘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만찬은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보다는 중소기업에 더 활발한 투자 선순환이 되도록 지원을 부탁한다는 건의가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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