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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다음주 회의에서는 QE 지속 약속 안 바꿀 듯"

(프랑크푸르트 로이터=뉴스1) | 2018-01-16 20:10 송고 | 2018-01-17 07:33 최종수정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REUTERS/Yves Herman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REUTERS/Yves Herman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주 예정된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채권매입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을 버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들이 16일 밝혔다. 경제와 유로화의 전망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주 ECB는 "2018년초에" 정책 메시지를 변경할 뜻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채권매입을 계속하겠다는 약속이 수정 검토의 핵심 대상이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뒤로 금융시장에서는 ECB의 첫 금리인상 예상시기를 오는 12월로 앞당겨 가격에 반영했다.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3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 오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세 명의 소식통들은 정책 가이던스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은 나중에 행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새로운 경제전망이 나오는 3월 회의가 보다 가능한 선택 시점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주기 전에 보다 철저한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주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를 비공식적으로 귀띔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ECB 대변인은 언급을 거절했다.

소식통들은 최근의 유로화 강세가 주로 유로존 경제의 강건함을 반영하는 것이긴 하지만, 지난주 의사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첫째, 통화정책 메시지의 강화는 향후 경제의 전개양상에 달려 있는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ECB의 '거의 2%'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둘째, 1.22달러대인 유로화는 ECB의 12월 경제전망 당시에 전제한 환율보다 4.5%나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이로 인한 물가 영향에 대해 위원회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노르디아의 안드레아스 스태노 라르센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5% 오르면, 2019년 인플레이션은 기본 전망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ECB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뒤에도 "한참동안" 현행 사상 최저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해 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 "한참동안"을 3~6개월로 봐왔다. 

그동안 매파적인 태도를 보여 온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드만 총재조차도 지난주 '금리인상이 임박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과도한 반응을 경계했다.

그러나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에르도 한손 통화정책위원은 15일 독일 경제일간지 뵈르젠자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현재 예상에 부합할 경우, 9월 이후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종료하는 것이 최선이며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 없이 한 번에 월간 자산 매입 규모를 0(제로)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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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nkm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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