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900 고지 넘어선 코스닥…1000 기대감도 솔솔

한국투자증권, 목표지수 880에서 1070으로 상향
정책·거시경제 호재지만 유동성에 기댄 과열 부담도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8-01-16 18:19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코스닥이 900 고지를 넘었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른 기대감과 제약·바이오주 상승 등이 맞물리며 연일 파죽지세를 내달리고 있다. 강세장에 힘입어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코스닥 지수가 네 자릿수 진입에 성공할지 주목한다. 지금 기세라면 가능하다고 보면서도 곳곳에 도사린 악재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16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목표지수를 기존 880에서 1070으로 올려 잡았다. 정부 정책과 기업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근거로 들었다.

이날 코스닥은 901.23에 마감, 15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9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319조500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은 올해 개장 이후 11거래일 만에 12.9%(102.81p) 상승했다.

코스닥의 주요 상승 요인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연기금의 수급 확대,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KRX300 출범 등의 내용을 담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 정책으로 코스닥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며 "특히 KRX 지수 편입은 수많은 종목 중에서도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좋은 옥석을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초기 코스닥 상승은 바이오주가 주도했으나 점차 미디어나 엔터테인먼트, 반도체 등 타업종으로 순환 장세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호한 거시경제 흐름도 증시를 뒷받침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속하는 원화 강세는 우리나라 경제가 그만큼 좋다는 것을 방증하는 근거"라며 "글로벌 증시 활황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제약·바이오 위주의 쏠림 현상은 여전히 부담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바이오주에 대한 투기적 거래로 코스닥시장이 불균형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악재가 중첩되면 800선을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개월간 코스닥은 36.5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75%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그만큼 코스닥에 과열 분위기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기업의 실적 등에 기인하지 않은 유동성 공급 가능성에 기댄 대형주 일방으로 지수 전체를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있는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hahaha82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