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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2 전격해부④]공항에서 즐기는 꿀맛같은 무료 휴식 공간

아트월·미디어아트·가든·어린이놀이터…곳곳에서 '힐링'을
개인용 침대, 3000원 샤워실…항공사 라운지 뺨치는 편의시설

(인천=뉴스1) 진희정 기자 | 2018-01-17 07:00 송고
편집자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문을 연다. 국내 최초로 복합터미널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T2는 연면적 38만7000㎡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건설됐다. 2009년부터 9년간 총 4조9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고 연간 1800만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1터미널(T1)까지 합치면 인천공항은 수용능력 7200만명을 자랑하는 초대형 공항으로 발돋움한다. 물론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터미널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하지만 기자가 먼저 체험한 T2의 편리함은 번거로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터미널 가는 방법부터 출국 수속, 무료 편의시설, 면세점 이용방법 등 T2에 관한 모든 것을 완전 정복해 보자.
<br />3층 출발층에는 뽀로로, 타요 등의 어린이 캐릭터 테마의 어린이놀이공간이 조성돼 있다. 연중 무휴 24시간 운영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3층 출발층에는 뽀로로, 타요 등의 어린이 캐릭터 테마의 어린이놀이공간이 조성돼 있다. 연중 무휴 24시간 운영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출국수속을 마치고 마치고 한숨을 돌리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눈에 띈다. 환승여행객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여행객, 출장가는 이용객을 위해 디지털 짐은 물론 뽀로로와 타요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이뤄진 키즈 카페, 유아 휴게실, 라운지 등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제2여객터미널은 단순히 항공기 이착륙장이 아닌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하눈에 볼 수 있는 예술공항(Artport)를 표방하고 있어 색다른 경험도 제공한다.

디지털 짐에서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디지털 짐에서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24시간 운영 유아 휴게실·슬리핑 파드 등 무료로 즐기기

동·서편 양쪽에는 환승 편의시설이 구성돼 있다. 수유실, 기저귀 갈이대, 수유 쿠션, 손소독제 등 아이를 위한 장비와 수유실이 갖춰져 있는 유아 휴게실이 총 10개소가 설치돼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하는 여행객들에겐 희소식이다. 3층 출국장 일반구역에 2개소, 보호구역에 4개소가 있고, 1층 입국장 일반구역에 2개소, 지하1층 버스터미널 인근에 2개소가 마련된다. 운영시간은 24시간이다.

어린이 놀이시설도 6개소가 3층 출국장 보호구역 곳곳에 설치돼 역시 24시간 운영된다. 뽀로로 캐릭터 등으로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게 꾸며져 있으며 식탁, 세면대도 별도로 구비돼 있다.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유료 라운지가 아니더라도 쉴 공간은 충분하다. 잠을 청하기에 좋은 릴랙싱 체어가 40개 놓인 슬리핑 파드도 준비돼 있다. 슬리핑 팟은 1인 여행객뿐 아니라 가족·친구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칸막이가 설치됐고, 휴대전화 충전을 위한 충전 공간, 무인 수하물 보관 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운동이 필요한 이용객들은 디지털짐을 이용할 수 있다. 트램펄린 위에서 뛰면서 화면에 나타난 물체 터뜨리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피로를 풀어보는 것도 현명하다. 샤워실은 탑승동 4층과 면세지역 4층 동쪽과 서쪽 끝에 이용 가능하다. 수건과 목욕 비품은 무료로 제공되고 환승객은 무료로, 일반이용객은 3000원의 요금을 내면 된다.

특히 게이트를 동·서쪽으로 배치해 전면 유리창을 통해 2터미널의 활주로와 비행기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출국을 앞둔 이용객들을 위해 해피트리, 자바고무나무, 대만고무나무 등을 설치해 산책이나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환승객을 위한 환승호텔도 마련된다. 면세지역 4층에서는 환승호텔인 워커힐이 있으며 객실 96실, 샤워룸, 비즈니스 센터 등이 있다. 출장자들이 급하게 업무를 처리할때는 2층에 있는 정부종합민원세터를 가면 된다. 프린트·팩스·복사를 이용할 수 있으며, 면세 구역 동편과 서편의 인터넷 카페에서도 프린트·복사·팩스가 가능하다. 

 
 



◇아트포트에서 국내외 현대 미술 거장들을 만나다
프랑스 현대미술가 자비에 베이앙의 '그레이트 모빌(Great Mobile)'(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프랑스 현대미술가 자비에 베이앙의 '그레이트 모빌(Great Mobile)'(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3층 출국장으로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높은 천장고에 프랑스 현대 미술가 자비에 에비앙의 대형 모빌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 설치돼 있어 2터미널 어느 곳에서도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자비에 베이앙은 최소의 요소들로 인체나 동물의 모양을 표현하는 조각 작품은 물론 모빌, 판화, 회화, 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2009년 개인전을 열 정도로 프랑스 현대미술의 대표주자로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센터, MOMA 등 세계 각국 미술관들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탑승게이트(윙지역)로 이동하는 길에서는 19개의 아트 파빌리온을 수놓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름들이 이어진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변화하는 빛의 순환을 반영한 지니 서의 작품 '윙즈 오브 비전'(Wings of Vision)이다. 지니 서는 선과 색채로 이뤄진 2차원 회화를 공간으로 확대해온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편 벽에는 김병주의 작품 '앰비규어스 월'(Ambiguous Wall)이 전시돼있다. 건축물 내외부 형상을 부조 형식으로 구현한 이 작품에는 서울을 상징하는 광화문, 구 서울역사, 독립문 등 서울의 역사를 상징하는 주요 건물들이 등장한다. 사계절마다 변하는 산수를 흰 벽면에 검은 구슬로 표현한 박태호의 '빛과 그림자'도 전시돼 있다.

이런 전시가 가능한 것은 2터미널의 구조때문이다. 2터미널의 출국장은 층고가 20m인 1터미널보다 4m 더 높여 개방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축물의 웅장함을 더했으며 상시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간인 '그레이트 홀(Great Hall)'이 마련돼 있다.

마감재도 긴 비행을 앞둔 이용객들이 탑승 라운지에서 편안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선정했다. 바닥에 카펫을 깔아 편안함을 줬고 자연채광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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