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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처남 폭로' 구설, 홍문종 '검찰 수사' 위기…의정부 정가 뒤숭숭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18-01-16 17:34 송고 | 2018-01-16 17:43 최종수정
문희상(좌), 홍문종(우) © News1
문희상(좌), 홍문종(우) © News1

의정부를 대표하는 여·야의 두 거물 정치인이 각각 폭로와 검찰 수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처남 김승수씨가 취업 청탁 의혹을 폭로하면서 구설에 휘말린 문희상(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선, 전날 검찰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홍문종(의정부을) 자유한국당 의원은 4선으로 여·야의 거물급 정치인이다.

의정부를 기반으로 둔 문·홍 의원은 하루 간격으로 잇따른 공세를 당하면서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수위권에 오르는 등 달갑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는 중이다. 

문 의원의 처남인 김승수씨가 16일 '대한항공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 자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씨는 “저는 (해당 회사에) 취업이 된 직후 문 의원 집에 직접 찾아가 감사 인사를 했으며 일은 하지 않고 돈만 받게 된다는 취업 조건도 그 자리에서 상세히 설명했다"며 "당연히 제가 그 회사에서 일을 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저는 절대 그 회사 일을 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문 의원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1심 재판부는 취업청탁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지만, 2심 재판부는 취업 청탁 의혹은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 관련 사건을 담당한 검찰 역시 2016년 문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문 의원측은 "김씨가 제시한 모든 증거들은 법원과 검찰에 기제출된 것으로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검찰과 법원은 모든 증거들과 상황을 조사해 처남 본인의 취업과 관련된 모든 주장이 문희상 의원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하고 전부 승소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법원과 검찰에 의해서 더 이상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김씨가 언론을 통해 문 의원을 음해하려는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법적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홍 의원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경민학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홍 의원은 문 의원의 정치적 라이벌로, 의정부지역 갑과 을구를 양분하며 20여년간을 겨뤄왔다.

홍 의원측은 검찰이 압수수색하는 동안 보도자료를 내고 "공천 관련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진박' 홍 의원은 경기북부지역 지선과 총선에 자당의 대부 역할을 하면서 선거 때마다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의정부 지역 양대 정치인이 수사와 폭로로 구설에 오르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각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은 행여 자신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경기북부의 한 지자체장 후보측 인사는 "본격적 선거가 시작되기 전에 수사가 마무리되고,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소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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