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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AT&T-화웨이 상업제휴 전면 차단 촉구"

"中 정부, 주요 통화내용 도감청할 가능성"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01-16 18:24 송고 | 2018-01-16 21:17 최종수정
화웨이 로고 © 로이터=뉴스1 
화웨이 로고 © 로이터=뉴스1 

미국 의회 의원들이 2위 통신업체 AT&T에 대해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화웨이와의 모든 상업적 관계를 차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어 국가 안보 문제를 들어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입을 반려했다.
AT&T는 화웨이와 손잡고 '메이트10 프로'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려 했으나, 이달 초 미국 상하원 정보위원회 의원들이 중단을 요구하면서 출시 계획을 철회해야만 했다. 중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를 통해 주요 통화 내용을 도감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부는 비슷한 이유로, 알리바바그룹 앤트파이낸셜의 미국 송금서비스 업체 머니그램 인수 승인을 거절한 바 있다.

16일 익명을 요구한 한 보좌관은 "의원들은 기업들에 화웨이 또는 차이나모바일과 제휴할 경우, 미 정부와의 사업 능력을 제한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보좌관들에 따르면, 상하원 의원들이 중단을 요구한 AT&T와 화웨이 기술 제휴 중에는, 5G 기술도 포함돼있다. AT&T의 저가 브랜드 크리켓과 화웨이의 판매 제휴 역시 대상이 됐다.
이어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미국 사업 자격을 얻는 것을 미국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보좌관들은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011년 사업 자격을 신청했으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이를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T&T는 논평을 거절하면서도, 5G 공급과 관련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역시 논평을 거절했다. 이주 초 화웨이는 고객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AT&T와 화웨이 거래에 우려를 표명했던 일부 국회의원들 역시 논평 요청을 거절하거나,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국가안보 전문가들은 화웨이 기기의 데이터(휴대폰 이용자의 위치 정보 등)들이 중국 정부 정보기관에 제공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화웨이와 ZTE는 업체 기기들이 중국 간첩행위에 이용된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화웨이는 관련 의혹을 꾸준히 부인해왔다.

마이클 웨셀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위원은 "무선 통신 흐름은 국가 안보와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표준을 설정하는 데 있어 중국이 참여하고, 중국 업체 장비를 판매하는 것은 엄격하고 즉각적 관심을 요구하는 많은 국가안보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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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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