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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2 전격해부③]수속·출국 심사 '순식간에'…더 빨라졌다

패스트트랙 입국 한 곳에…혼잡 방지
넓은 수속 공간…3층 출국장 논스톱 연결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2018-01-17 07:00 송고
편집자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문을 연다. 국내 최초로 복합터미널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T2는 연면적 38만7000㎡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건설됐다. 2009년부터 9년간 총 4조9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고 연간 1800만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1터미널(T1)까지 합치면 인천공항은 수용능력 7200만명을 자랑하는 초대형 공항으로 발돋움한다. 물론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터미널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하지만 기자가 먼저 체험한 T2의 편리함은 번거로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터미널 가는 방법부터 출국 수속, 무료 편의시설, 면세점 이용방법 등 T2에 관한 모든 것을 완전 정복해 보자.
새로 마련된 원형 검색기는 360도로 이용객을 스캔해서 액체류 소지 여부까지 검사해 기존 검색대보다 30∼60초까지 시간을 단축시킨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새로 마련된 원형 검색기는 360도로 이용객을 스캔해서 액체류 소지 여부까지 검사해 기존 검색대보다 30∼60초까지 시간을 단축시킨다.(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여행을 떠나는 B씨. 전날 항공사에서 보내온 문자 메세지를 통해 새로 개장한 제2 터미널(T2)에서 출국 수속을 밟게 된다는 것을 미리 알게 됐다.
가족들을 이끌고 가느라 1터미널로 잘못 내렸지만 마침 직통순환버스를 찾아 18분만(보통 대기시간 등까지 계산하면 20~30분까지도 걸린다)에 T2에 도착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인천공항 앱(App)을 통해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길 안내 서비스로 출국장 3층에 마련된 셀프 체크인 기계를 바로 찾았다. 공사 직원의 말을 들어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교통센터에서 바로 3층 출국장까지 논스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계에 여권을 스캔하고 좌석 선택 등의 수속을 마치니 곧바로 탑승권과 수하물 스티커가 출력된다. 수하물은 셀프 체크인 기계 앞쪽에 있는 자동수하물 위탁(Self Bag Drop·셀프 백 드롭) 카운터에서 직접 보낼 수 있어 체크인 카운터에서 따로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카운터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기존 1터미널보다 넓어 여유로움마져 느꼈다.  

B씨 가족의 출국심사는 훨씬 더 간편해졌다. 새로 마련된 원형 검색기는 360도로 B씨 가족들을 스캔해서 액체류 소지 여부까지 검사해 기존 검색대보다 30∼60초까지 시간을 단축시켰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가 걸어가는 B씨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해 출국절차를 더 줄였다.

출국절차에 걸린 시간은 30분. B씨 가족은 1터미널에 비해 13분이나 줄어든 시간을 활용해 면세점 쇼핑과 휴게시설을 이용한 뒤 여유있게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B씨 가족은 관세청 앱을 통해 입국신고 물품을 전송한 뒤 스마트폰 스캔을 통해 입국했다. 시간당 900개의 수화물을 처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짐을 찾은 B씨 가족은 공항철도를 이용해 좋은 추억을 안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2층 도착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3층 출국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사진=진희정 기자)© News1
2층 도착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3층 출국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사진=진희정 기자)© News1

B씨처럼 18일 문을 여는 T2는 승객 스스로 30분 만에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는 '스피드 업' 공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T2에 설치된 '셀프 체크인' 기기는 62대로 승객 100만명 당 3.44대 꼴이다. 여권을 사용해 직접 항공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이 기기는 1터미널(T1)에 92대가 있다. 2터미널보다 숫자는 많지만 승객 100만명 당 1.7대 꼴이어서 실제 이용을 위한 혼잡도 등을 비교하면 2터미널이 1터미널보다 2배 더 많다.

항공권과 여권 정보를 이용해 이용객이 직접 짐을 부칠 수 있는 '셀프 백드롭'은 1터미널보다 20대가 많은 34대가 설치됐다. 승객 100만명당 2터미널의 처리 능력이 7.3배 높다.

자동출입국 심사대는 1터미널에 72대(100만명 당 1.33대), 2터미널에 52대(100만명 당 2.89대)로 역시 2터미널이 처리 능력이 2.2배 뛰어나다.

2터미널에선 입국절차도 간편해진다. 이용객들은 스마트폰에 관세청 앱(App)을 설치한 뒤 입국신고 항목을 체크하고 입국 게이트에 스마트폰을 인식하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또 수하물 고속처리 시스템을 도입해 입국 후 수하물을 찾는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수하물 찾는 곳엔 대형 스크린 4개를 설치해 입국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한다. 환승객을 위해선 환승 카운터와 환승 보안검색대를 가까이 배치해 환승 연계성을 높였고, 환승객만 진입하는 전용 게이트를 설치해 공항 내 동선의 혼란을 줄였다. 환승 지역이 있는 4층엔 슬리핑 박스, 디지털 라이브러리, 스포츠 및 게임 공간, 안락의자 등 편의시설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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