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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987' 제작자 "긴축 예산→상업 영화, 강동원·김윤석·하정우의 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1-16 16:12 송고 | 2018-01-16 17:51 최종수정
2018.1. 16. 삼청동 카페. 영화 '1987' 제작사 우정필름 이우정 대표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은 여러 사람의 힘과 뜻이 모여 탄생한 영화다. 그리고 영화의 시작과 중심에 일찌감치 '6월 항쟁' 배경의 영화를 기획하고 사람을 모아 온 제작자, 우정필름 이우정 대표가 있다. 

'1987'은 지난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 591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그보다 앞서 개봉한 '신과함께-죄와벌'의 기세가 매우 강했지만, 이내 영화 자체의 힘으로 뒷심을 발휘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우정 대표는 "이제는 어느 정도 영화만의 페이스를 찾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다소 분석적인 소감을 내놓았다.  

'1987'은 내용이 내용인 만큼, 보수적이었던 지난 정권 아래서 쉽게 기획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6월 항쟁'의 30주년이 되는 해에 꼭 영화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개봉 년도가 꼭 2017년이어야 했던 이유를 알렸다. 내심 2017년이라면 정권 말기라 영화를 만드는 데 큰 위험요소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호기롭게 시작한 영화지만,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장준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기로 했음에도 기획 초반 투자자들의 반응은 다소 미지근했다. 이 대표의 표현에 의하면 시나리오를 건네고 "간을 조금" 봤는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지켜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런 분위기에 가장 처음 반전을 준 것은 배우 강동원의 캐스팅이었다. 장준환 감독과 단편 영화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강동원이 '1987'의 작품에 맨 처음 관심을 갖고 출연을 하기로 한 것. 이후로 김윤석과 하정우 등 스타 배우들이 합류하면서 영화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우정 대표는 "강동원이 초반 가장 큰 힘을 줬다. 기본적으로 우리 영화가 저예산이나 독립영화까지는 아니어도 예산을 긴축해서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강동원 배우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면서 상업적으로 세팅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줬다"며 "스타 캐스팅이 안 됐을 경우에는 예산을 낮춰서 만들어야 할 상황이었다. 그 갈림길에서 (강동원이) 출연 의사를 밝혀주면서 상업 영화의 틀로서 이 영화를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하정우, 김윤석도 장준환 감독과의 인연으로 일찌감치 '1987'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강동원에 이어 김윤석, 하정우가 캐스팅된 다음날부터 투자사 관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동원, 김윤석, 하정우 세 배우가 세팅된 것만으로 충분히 상업영화로 갈길을 갈 수 있었다"며 " (배우들 덕에) 제작자로서는 비교적 순탄한 제작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 이 대표는 강동원에 대해 "매우 어른스러운 배우"라고 칭찬 한마디를 보탰다. 자신보다 어린 사람인데도 어른스러운 태도 때문에 상대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한다고. "강동원과 띠동갑"이라고 밝힌 그는 "(강동원이) 저보다 어른스러워서 제가 부끄러웠다. 배우로서 태도가 매우 좋고, 파워있는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관용과 포용력이 있어서 나를 오히려 부끄럽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강동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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