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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6·13지방선거]정읍시장 도전하는 정도진 前 정읍시의장

[인터뷰]"시민과 함께 위대한 정읍 창조"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2018-01-16 12:00 송고
편집자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에서는 기초단체장 선거가 특히 주목을 받는다. 특히 정읍시장 선거는 그간 3선을 향해 순항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생기 시장이 지난달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급변하는 상황을 맞았다. 바야흐로 어느 후보도 뚜렷하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군웅할거’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에 뉴스1전북본부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정읍시장 출마 예상자들을 만나본다.
정도진 전 정읍시의장 © News1
정도진 전 정읍시의장 © News1

“절치부심 4년의 세월을 기다렸습니다, 정읍시민과 함께 위대한 '정읍'을 만들겠습니다.”    

국민의당 소속 정도진 전 정읍시의장이 지난 2014년 치러진 정읍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생기 시장에 패하며 와신상담 정치적 재기를 꿈꾸고 있다.     
당시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강적 김생기 시장을 상대로 ‘선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또는 신당) ‘양자구도’의 대결 속에서 지역구 유성엽 의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한번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정 전 의장은 “100여년 전 전봉준 장군이 말목장터에서 민중을 향해 호소하며 뜻을 모았듯이, 정읍시청 광장을 제2의 말목장터가 되도록 하겠다”며 시민과의 열린 소통을 특히 강조했다.     
다음은 정 전 의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정읍시장에 출마하려는 이유와 각오가 있다면.

▶ 정읍시 인구는 계속 줄어 현재는 11만 명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에 대비해 20~39세의 가임 여성의 인구 비중’을 따지는 ‘소멸위험지수’에서 정읍은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정읍이 위기다.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줄어들고, 그나마 남아 있던 젊은이들도 일자리가 없어 밖으로 나가고 있다. 정읍은 전통적인 농도다. 그러나 FTA의 여파로 유례가 없는 불황에 빠져 있다. 내장산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산업도 하루가 다르게 쇠퇴해지고 있다. 장기적인 정읍의 발전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하는데도 정읍은 깊은 터널에 빠져있는 것만 같다. 총체적인 난국이다.

저는 4선 시의원 경력으로 4년 전 정읍시장 직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서 정읍의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읍을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 돌아보고 생각했다. 이제 그 연구 결과를 펼치겠다. 시민들과 함께 위대한 정읍을 만들고 싶다.     

- 정읍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해결방안은.

▶ 첫째는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 친환경 농업을 통한 발상의 대전환으로 정읍의 농업을 살려한다. 축산은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필요하지만 현재는 환경분야에서 많은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친환경 축산은 지금 정읍이 풀어야 할 과제다. 둘째로는 교육이 중요하다. 인구가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교육이다. 교육재정의 확충을 통해 정읍교육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   

셋째로 인구 유입대책을 세워야 한다. 노인일자리 확충과 다문화가정의 정착을 위한 소득향상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넷째로 내장저수지의 공원지역 제척을 근간으로 사계절 관광을 완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청년일자리의 확충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정읍시의 관내 기업과 연계해 맞춤형으로 과학대 등 학교와 기업에 맞는 단기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정도진 전 정읍시의장© News1
정도진 전 정읍시의장© News1

- 정읍시장이 되면 시정 운영 방향은.

▶ 현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정읍시는 좀 더 분발을 촉구받고 있다. 그 시작은 시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진정성을 가진 리더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며, 정읍 정치권이 맨 앞장에 서야한다. 저는 시장이 되면 그리스 아크로폴리스의 직접민주주의처럼 정읍시청 광장을 활용한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 각종 매체와 SNS 등을 통한 소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직접 머리를 맞대고 결정해서 펼치는 정책과는 분명히 질적인 차이가 있다. 전봉준 장군이 말목장터에서 민중을 향해 호소하며 뜻을 모았듯이, 정읍시청 광장을 제2의 말목장터가 되도록 하겠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시정을 펼치고 싶다.     

-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이 있다면.

▶ 단점은 젊다는 것이다. 흔히 나이가 무엇인가를 만든다고 한다. 오래된 경륜에서 비롯된 지혜를 통해 무슨 일이든지 도모한다면 그것은 슬기로운 결과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저는 아직 젊다. 경륜에서 많이 뒤질 수 있다고 생각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더 많은 의견을 들어서 수용할 수 있다. 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장점은 역시 나이다. 저는 추진력을 가지고 무슨 일이든지 힘차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원동력은 제가 4선의 시의원을 거치면서 정읍시민들과의 진정한 만남을 가져온 데서 비롯된다. 특히 의장을 거치면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배웠다. 의장 직을 수행하면서 시민들에게서 자문을 듣고자 ‘자문위원회’도 만들어 운영했다. 잘 듣고, 슬기로운 생각을 더한다면 그것이 정읍발전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드는데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당선이 될 경우 정읍시 특수시책으로 ‘꼭 해보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 여타의 중소도시가 겪는 애로점 중에 하나가 구도심의 슬럼화다. 정읍 역시 도심 약간과 수성동 택지지구, 상동의 신도심을 제외하면 이런 공동화는 심각한 실정이다. 다행히 현 정부는 주민과 행정이 중심이 되어 슬럼화된 도시를 재생시키는 ‘도시재생’을 정책 중 하나로 표방하고 있다. 정읍은 이 분야에서 특히 강점이 있다. 직접 행동하는 실천가들을 많이 배출해 냈으며, 이들을 통해 정읍을 다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을 뉴딜처럼 활용해 정읍경제의 재도약을 추구하고 싶다. 그것은 시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열린 귀를 가진 리더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꼭 그렇게 해서, 이것을 시작으로 정읍을 발전시키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4·19와 5·16을 거치는 동안에 정읍은 한국정치사의 주요 길목과 함께 하며 이름을 빛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정읍은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면서 호남 주요 도시로서의 정치적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현재는 그 역할에 의문점을 갖는 시민들이 많다. 지금까지의 정치인들과 리더가 노력을 한다고는 했지만 부족한 점 역시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읍은 많은 장점과 재산을 가지고서 이제 새로운 도약을 꿈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점도 많이 있다. 선거로 나뉜 민심을, 적어도 선거가 끝난 뒤에는 하나로 뭉치는 훌륭한 리더십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올해 선거가 그 기준이 될 수 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읍의 발전방향을 논의해 간다면 정읍은 분명 미래의 신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한다. 그 마중물 역할을 제가 반드시 하겠다.      

◇정도진 전 정읍시의장 프로필    

△1961년 전북 정읍 출생 △호남고등학교 졸업 △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석사) △5대 정읍시의회 의장, 전 국민의당 중앙당 정책위부위원장 △현 미래정읍발전연구원 대표


j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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