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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T2 전격해부①]코드셰어 항공권 '요주의'…문자 안내 '유심히'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 등 스카이팀은 '2터미널'
도착 잘못하면 '30~40분' 지연…5분마다 셔틀운행

(인천=뉴스1) 진희정 기자 | 2018-01-17 07:00 송고 | 2018-01-17 09:36 최종수정
편집자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18일 문을 연다. 국내 최초로 복합터미널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T2는 연면적 38만7000㎡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건설됐다. 2009년부터 9년간 총 4조9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고 연간 1800만명의 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1터미널(T1)까지 합치면 인천공항은 수용능력 7200만명을 자랑하는 초대형 공항으로 발돋움한다. 물론 이용자 입장에서는 사전에 터미널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하지만 기자가 먼저 체험한 T2의 편리함은 번거로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터미널 가는 방법부터 출국 수속, 무료 편의시설, 면세점 이용방법 등 T2에 관한 모든 것을 완전 정복해 보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News1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접근로© News1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접근로© News1

#. 해외 출장이 잦은 C과장은 오는 27일 프라하 출장으로 체코행 비행기 티켓을 온라인으로 예약했다. 왕복인데 출국할때는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코드셰어·2개 항공사가 1개 비행기를 운행하는 것)인 체코항공이었다. 이메일에는 '*체코항공기로 운항하는 공동운항입니다. 인천공항의 제1여객터미널 체코항공의 탑승수속 카운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곧이어 '고객님께서 탑승하실 공동운항편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항되오니 이용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라고 문자메시지까지 왔다.
C과장은 잠시 혼란에 빠졌다. 분명히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맞다.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델타항공 등 스카이팀이 입주해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5년 상반기 터미널 운영계획에 대한 평가절차를 거쳐 이들을 선정했다. 4개 항공사 이용객들은 제2터미널로 가면 된다. 아시아나를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들은 기존처럼 제1터미널을 이용한다.

하지만 코드셰어 항공권은 다르다. 코드셰어는 취항노선 확대와 항공권 판대증대를 위해 항공사들이 다른 항공사의 좌석을 빌려 자사 항공권으로 판매하는 경우다. 이 경우 항공권의 터미널을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자칫하다간 시간에 늦어 비행기를 놓칠 가능성도 있어서다.

이를테면 대한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나라의 국적기를 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비록 대한항공 탑승권이지만 체코항공이 사용하는 제1터미널에서 항공기를 탑승해야 한다. 반대로 체코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더라도 대한항공 공동운항 탑승권일 경우 제2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26개 항공사와 공동운항 중이다. 델타·에어프랑스·KLM은 제2터미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나머지 23개 항공사의 경우 탑승권의 터미널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항공사들은 항공권 예약시 제공하는 e-티켓에 터미널 정보는 빨간색으로 강조해 표기하고 코드셰어일 때는 글씨 크기도 조정해 설명하기로 했다. 또 항공사와 여행사가 출발 전 2회 문자를 발송해 이용터미널을 안내한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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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터미널을 잘못 찾아온 이용객들을 위해 인천공항공사 직원 60명이 별도 배치된다. 터미널 간 직통 셔틀버스도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동시간은 30분 정도 걸리며 승용차 이용객이 잘못 도착한 경우 주차대행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그렇다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어떻게 가야 할까? 제2여객터미널에 갈 때는 기존 인천공항행 버스와 철도를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대한항공 계열의 칼(KAL) 리무진 버스는 제2터미널에 정차한 뒤 제1터미널을 가고, 나머지 버스들은 제1터미널에 먼저 정차한 뒤 제2터미널까지 연장 운행된다.

두 터미널을 연결하는 전용 셔틀버스는 지난 13일부터 공항철도와 KTX도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한다. 버스와 철도를 이용할 때에는 하차 장소를 안내하는 방송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C과장은 의정부에서 7200번을 타고 인천공항 1터미널을 거친 후 2터미널로 향하면 된다.

직접 운전할때는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금산 IC부터 새로운 표지판을 4개 정도 설치했다. 도로에도 표시된 분홍색선을 따라가면 2터미널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동편과 서편으로 나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여객 터미널로 이동하면 1차 관문은 통과다.

제2여객터미널로 가는 표지판이 수차례 있어 혼동을 줄여주고 있다.© News1
제2여객터미널로 가는 표지판이 수차례 있어 혼동을 줄여주고 있다.© News1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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