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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구자철 득점포-기성용 풀타임…신태용호에 전해진 유럽발 희소식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1-14 14:50 송고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News1
손흥민이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News1

신태용호에서 유럽파들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 등 비중이 크다. 이런 신태용호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약 5개월을 앞두고 손흥민(26토트넘),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의 득점포 가동과 기성용의 부상 복귀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가장 먼저 기쁜 소식은 독일에서 들렸다. 구자철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2017-18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에서 헤딩 결승 골을 터뜨렸다. 

주로 뛰던 중앙이 아닌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전반전 45분 카이우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헤딩슛,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구자철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1개월 만에 필드골을 넣었다. 구자철은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와의 A매치에서 득점을 했지만 페널티킥 골이었다.

구자철의 득점은 신태용 감독에게도 반갑다.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해야 할 카드다. 지난 11월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손흥민과 투톱을 맡은 바 있다. 전방 압박이 뛰어난 구자철이 공격력까지 살아난다면 대표팀은 새로운 옵션을 얻을 수 있다.

기성용은 14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1-1로 비겼다.

기성용은 지난해 12월 1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뒤 팀 훈련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이후 기성용은 지난 7일 울버햄튼과의 FA컵 64강전까지 6경기를 뛰지 못했다.  

기성용은 약 1개월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하는 등 부상 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줬다. 경기 후 영국의 웨일스온라인은 기성용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스완지 미드필더 기성용(29). © AFP=News1
스완지 미드필더 기성용(29). © AFP=News1


기성용은 신태용 감독이 경기장 안팎에서 가장 믿는 주축이다. 신 감독은 지난해 8월 기성용이 무릎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를 소집해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을 함께했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후 믿을 수 있는 선수가 기성용이었다. 못 뛰더라도 기성용이 와서 선수들을 리드해주길 기대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장 안에서도 기성용의 존재감은 크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2연전에서 모두 기성용을 중심에 놓고 그의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기성용은 이에 보답,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면서 한국이 1승 1무를 기록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기성용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성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실패를 맛 봤다. 누구보다 월드컵 경험이 풍부하다. 이처럼 존재감이 큰 기성용이 부상에서 완전 복귀한 것은 신태용 감독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

구자철, 신태용의 소식으로만 충분히 웃을만한데 손흥민이 한 번 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4-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날카로운 침투 능력으로 득점을 만든 뒤 빼어난 개인기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로 해리 케인의 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11득점, 6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도 21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올 시즌에도 거침없이 득점포를 가동, 지난 시즌의 활약이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신태용호 공격의 핵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7월 부임한 뒤 늘 손흥민 활용법을 고민하다가 지난해 11월 투톱 전술을 시도해 효과를 봤다. 당시 손흥민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2골을 넣었고 신태용 감독은 부임 후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 12월 유럽으로 떠나 손흥민을 세 번이나 만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손흥민이 공격 전술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다른 팀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한국과 F조에 편성된 스웨덴, 멕시코는 물론, '최강' 독일도 손흥민 경계령을 내린 바 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손흥민에 대한 견제는 더욱 심해질 텐데 이는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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