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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朴 재판 정호성 증인 출석…'靑 문건유출' 의혹 증언

지난 출석땐 증언 거부…朴 없는 재판에선 증언 예상
고영태 재판에는 '최순실 저격수' 노승일 증인 출석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8-01-14 06:00 송고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송원영 기자

이번주 박근혜 전 대통령(66)의 재판에선 '문고리 3인방' 중 한사람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49)이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과 관련해 증언한다. 지난해 출석 당시엔 증언을 거부했지만 이날은 증언할 것으로 예상돼 그의 입에 관심이 모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시 김세윤) 심리로 16일 오전 10시 열리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는 정 전 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해 국정원장과 감사원장, 검찰총장의 인선 관련 검토자료 등 공무상 비밀 47건을 민간인인 최순실씨(62)에게 전달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공범으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 증인신문에서 정 전 비서관은 법정에 출석했지만 "오랫동안 모셔온 대통령께서 재판을 받는 참담한 자리를 도저히 감내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날은 재판을 거부하는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할 것으로 보이기에 증언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 9일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은 다른 사건으로 이 법정에 출석했을 때는 증언했다"며 "확신할 순 없지만 나온다면 반대신문에는 응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게 박 전 대통령에게 받은 지시 내용과 최씨가 문건에 대해 어떤 의견을 말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측 변호인은 최씨의 의견을 구한 건 형식적 문구·감성적 표현에 불과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날 오후에 열리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재직 시절 청와대에 근무한 경호원 두 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청와대 출입절차와 관련한 증인들로, 검찰은 최씨와 주변 인물들이 청와대에 얼마나 자주 출입했는지 등을 신문을 통해 입증할 예정이다.

18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는 박광식 기아자동차 부사장과 백정기 전 아모레퍼시픽 부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관련해 증언한다. 15일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외압으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진 신용언 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16일 열리는 고영태씨(42)의 재판에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고씨는 세관장 인사와 관련해 최씨를 통해 알선청탁을 하고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가 있다.

고씨는 노 전 부장에 대한 신문을 통해 '실제로 인사 영향력을 행사한 건 내가 아니라 최씨'라는 주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태 초기부터 최씨의 의혹을 폭로했던 노 전 부장은 이날 신문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15일 열리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52)의 재판에선 서류증거 조사가 진행된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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