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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인기 비결이 궁금해···화천산천어축제 가봤더니

인파에도 불구하고 고기 비교적 잘 잡혀
바가지요금 근절 위한 노력 등 돋보여

(화천=뉴스1) 홍성우 기자, 고재교 기자 | 2018-01-13 17:21 송고
한파가 몰아친 13일 2018화천산천어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관광객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축제는 28일까지 계속된다.2018.1.13/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한파가 몰아친 13일 2018화천산천어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관광객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축제는 28일까지 계속된다.2018.1.13/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다른 축제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어린 자녀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파가 몰아친 13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8화천산천어축제장.

남양주에서 온 이석환씨(38)는 어린 자녀 2명과 함께 잡은 산천어회를 먹으며 겨울축제를 만끽하고 있었다.

축제장과 얼음벌판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관광객이 많아 고기가 많이 없을 줄 알았지만 얼음구멍 안을 들여다보니 산천어가 보이긴 했다. 기자는 얼음구멍에 낚시대를 드리운지 1시간 만에 3마리를 잡았다.

한쪽에선 축제 관계자들이 관광객 모두가 손맛을 볼 수 있도록 산천어 공급에 분주했다.
한파가 몰아친 13일 2018화천산천어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 '산천어맨손잡기' 체험장에 관광객과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2018.1.13/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한파가 몰아친 13일 2018화천산천어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 '산천어맨손잡기' 체험장에 관광객과 관람객들이 모여 있다. 2018.1.13/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축제장 내 마련된 산천어 구이터에 가서 마리당 2000원을 주고 두 마리는 구이, 나머지 한 마리는 회로 먹었다.
주말 이틀간 축제장에 방양되는 산천어는 약 28톤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얼음낚시터 입장료(1만2000원)를 구입할 때 돌려받은 화천사랑상품권 5000원은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농산물을 구입했다. 실질적인 얼음낚시터 이용료는 7000원인 셈이다.

화천사랑상품권은 축제장을 포함한 화천군 전지역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축제장 한 편에선 화천산천어제의 메인이벤트라고 불리는 ‘산천어 맨손잡기’ 프로그램이 한창이었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얼음벌판에서 눈썰매, 얼음썰매, 봅슬레이, 스케이팅 등을 즐기며 겨울추억을 쌓고 있었다.

대구에서 온 김성근씨(52)는 "올해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지 않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좋다. 왜 산천어축제장이 인기인지 알겠다"고 말했다.
한파가 몰아친 13일 2018화천산천어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먆은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이번 축제는 28일까지 계속된다.2018.1.13./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한파가 몰아친 13일 2018화천산천어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먆은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이번 축제는 28일까지 계속된다.2018.1.13./뉴스1 © News1 홍성우 기자
축제장 내 마련된 먹거리 입점 업소에는 추위와 허기를 달래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볐다. 떡복이 3000원, 산천어 어묵 1000원, 산천어빵 4개 2000원, 핫도그 2000원. 가격표가 눈에 들어왔다.

군은 타지 사람들이 들어와 ‘바가지요금’을 받지 못하도록 지역 주민들에게만 점포를 내주고 가격도 높게 받지 못하도록 축제 개막전 교육을 했다. 모든 음식 값은 똑같다.

군 관계자는 “축제장 내 산천어빵 값이 달라 관광객이 크게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며 “붕어빵 하나라도 똑같은 가격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 내 마련된 종합민원센터, 경찰민원센터© News1 홍성우 기자
축제장 내 마련된 종합민원센터, 경찰민원센터© News1 홍성우 기자

군은 사람이 가장 많이 오가는 길목에 경찰민원센터, 보건의료원, 종합센터를 마련해 관광객들의 안전과 불편사항에 대해서도 신경을 썼다.

실제로 개막날인 6일 갑자기 위급 상황에 빠진 세 살배기 어린아이를 경찰과 군 재난구조대가 합동으로 신속한 초동대처로 생명을 살린 적이 있었다.

모든 민원센터는 관광객들이 모두 빠져 나간 뒤에야 문을 닫는다고 한다.

축제기간 화천군 공무원은 최소 인원만 빼고 모두 축제장에 나와 각 맡은 분야에서 고객 응대를 하는 등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날 찾은 축제장은 추위를 녹일 만큼 열기로 가득했다.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이번 축제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주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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