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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쁜 한국숙녀, 北협상 맡아야지"…인종차별 논란

'거지 소굴' 발언으로 잇단 제보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8-01-13 10:18 송고 | 2018-01-13 15:28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뉴스1


최근 아프리카 국가를 '거지 소굴'(shithole)이라고 표현해 구설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해 미국 정보기관에서 일한 한국계 여성에도 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미 NBC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의 인종, 민족 발언이 예법을 어긴 역사"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해 가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계 여성 전문가 사이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정보기관에서 분석가로 일하는 이 여성은 그때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해 파키스탄에 장기 억류된 가족과 관련한 사항을 브리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에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여성은 "뉴욕"이라고 답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한 듯 똑같은 질문을 다시 물었다. 그러자 여성은 "맨해튼 출신"이라고 했다. 이 대답에도 만족하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 사람들(your people)이 어디에서 왔느냐"고 재차 물었다. 혈통을 묻는 질문이었던 것이다.

이에 여성이 부모님이 한국인이라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방 안에 있던 다른 고문들을 향해 "이렇게 예쁜 한국 숙녀(pretty korean lady)가 왜 행정부를 위해 북한과의 협상을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할 때 혈통을 따져 묻고 이를 바탕으로 경력을 결정하려는 듯한 발상은 인종 차별에 민감한 미국 사회에선 논란이 될 만한 일이다. NBC 보도 이후 미 CNBC·VOX·더힐, 영국 가디언 등도 일제히 관련 보도를 했다.

NBC는 사생활 보호를 들어 이 여성의 이름이나 소속 기관 등을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확인 질문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일화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또 다른 관료들의 제보로 밝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연방의원들과 이민법 개혁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아프리카 출신을 가리켜 "왜 거지 소굴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계속 받아주는 것이냐"고 표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바로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거지 소굴'이란 단어를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나 그간 이민자와 종교에 대한 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을 감안할 때 쉽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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