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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 AI가 점령한 CES…더 똑똑해졌다

(CES결산)①올 어바웃 AI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장은지 기자 | 2018-01-13 05:51 송고 | 2018-01-13 09:34 최종수정


"Smart City is always on AI"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을 달군 가장 핫한 키워드다. 사람과 집, 사람과 차, 차와 집 등 모든 것을 연결(connect)했던 데서 진화해 스마트시티 전체의 혈관이 AI(인공지능)를 타고 흐른다. 

"알렉사, 나 20분 후에 집에 들어가. 거실 불 좀 켜고 집 온도는 28도로 부탁해"

"알렉사, 운전 중인데 집에 가려고해. 냉장고 안에 뭐가 있지? 먹을 게 없네. 마트에 들러야겠다. 아 벤에게 문자 보내서 내일 시간 있냐고 물어봐줘. 주차는 어디에 하는 게 좋을까?"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가 올해 CES에서 전한 메시지는 매우 명확했다. AI로 연결되는 세상. 글로벌 차업계 역시 AI와 자율주행기술에 집중했다. 올해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가전과 IT기업들은 일제히 AI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자사의 스마트기기 모두에 AI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한다고 이번 CES에서 공식 발표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사장은 "매년 5억대의 삼성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시장에 나간다"며 "개인비서 서비스로 시작한 다른 기업들과 우리는 태어난 시작점부터가 다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18'에 첫 참가한 구글의 모노레일 광고. © News1 장은지 기자

축구장(7140㎡) 33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24만㎡ 규모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와 샌즈엑스포 등 CES 전시장은 AI 비서플랫폼을 작동하기 위해 "헤이 구글"과 "알렉사"를 부르는 목소리로 가득찼다. 웨어러블과 스마트폰, TV와 각종 가전제품, 에너지시스템, 물류,  유통,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AI를 필수템으로 장착했다. 이들이 사실상 CES를 지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기업보다 하지 않는 기업을 꼽는 것이 더 쉬울 정도다.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단순한 음성인식을 넘어 말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각자에 맞는 일정을 알려주고 추천 레시피를 제시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는 운전자에게 주차위치와 시간까지 추천한다.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개발 총책임자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린 'LG 전자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하는 사례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2018.1.9/뉴스1

특히 올해는 CES를 거들떠보지 않던 구글이 처음으로 CES에 데뷔해 주목받았다.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대형 광고판을 내걸고, 시내 모노레일과 버스에 '헤이 구글"의 랩핑광고를 하는 등 대대적 마케팅을 벌였다. 알렉사가 압도했던 지난해 CES와 달리 아마존의 알렉사의 인기를 견제하려는 구글의 반격이 두드러졌다.

야외부스를 마련한 구글은 전날 내린 비로 차질을 빚었지만, 이날은 정상적으로 전시를 시작했다. 대기줄이 1시간일 정도로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글의 전시부스는 예상 외로 소박(?)했지만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구글은 스마트홈 외에도 '알파 로메오'의 '줄리아(Giulia)' 차량 한대를 전시했다. 이 차량에는 이번주 출시된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됐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작동한다. "헤이, 구글"이라고 불러 원하는 음악을 틀거나, 내비게이션을 작동하고, 연락처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메시지를 보낸다.

LG전자는 아예 프레스콘퍼런스에 스콧 허프만(Scott Huffman)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개발 총책임자을 초대해 구글과의 AI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TCL과 스카이워스 등 중국 업체들도 대부분 TV와 냉장고 등 주력제품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미국의 욕실 브랜드인 '모엔(Moen)'은 이번 CES에서 '스마트 샤워'를 선보였다.© News1

CES2018의 인텔 전시부스. © News1 장은지 기자

삼성전자 북미총괄 팀 백스터 사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AI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8.1.9/뉴스1

IT기기와 자동차의 AI 플랫폼 탑재는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대세가 된 느낌이었다. 샤워기와 변기, 수도꼭지에까지 진출한 '알렉사'를 보고나면 더욱 그렇다. 미국의 욕실 브랜드인 '모엔(Moen)'은 이번 CES에서 '스마트 샤워'를 선보였다. 아마존의 '알렉사'와 애플 '시리'의 음성인식으로 샤워시 내가 원하는 물의 온도를 설정한다. 사전에 설정해두면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온도에 맞춰 샤워기가 켜지거나 꺼질 수 있게 한다. 처음 샤워기를 틀었을 때 나오는 찬물 때문에 몸서리쳤던 경험을 없애줄 제품이다. 시장에는 오는 3월 출시된다. 모엔 측은 "스마트샤워로 우리의 아침 일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업체 관계자는 "올해 CES를 보고나니 결과적으로는 모두 AI를 커넥티비티(연결성) 중심으로 보여준 것 같다"며 "지난해는 아마존 중심으로 AI 시장이 열렸는데 이번에는 구글의 반격이 두드러졌다"고 평했다. 이어 "아마존은 지난해 광고 하나 없이 700개 업체와의 연동을 보여줬는데 구글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반격하고 아마존은 수성을 위해 움직이는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동차와 연결하는 모습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소니 TV를 시연하는 모습. © News1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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