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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에 평창실무회담 15일 제안…어떤 의제 다뤄질까

北 방문단 이동경로, 경비 부담 원칙 등 조율될 듯
남북 공동응원·단일팀 구성에도 관심 쏠려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8-01-12 21:56 송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결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정부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할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안한 가운데 회담장에서 어떤 내용이 의제로 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남북 고위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수석대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당초 북측에서 회담 제안이 먼저 오기를 기다렸지만 고위급 회담 종료 사흘째인 이날까지 별다른 응답이 없자 시급성을 느끼고 북측에 먼저 제안을 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실무회담에서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파견하기로 한 고위급 대표단과 응원단, 예술단 등 방문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숙소, 경비 부담 원칙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개회식 공동입장과 공동응원 등에 대한 추가 협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 고위급 대표단으로 당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시 당 통일전선부장 등 실세 3인방이 인천을 찾은 만큼 최근 북한에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될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평창을 찾을 예술단도 관심이다. 왕재산 음악단, 은하수 관현악단, 만수대 예술단 등 북한 내 다양한 예술단 중 '북한 걸그룹'이자 김 위원장의 악단이라 불리는 모란봉 악단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선 여러 단체에서 일정 인원을 뽑아 별도의 예술단을 꾸려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돕겠다고 한 만큼 응원단은 사상 최대 규모가 내려올 것으로 점쳐진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각각 300여명,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에는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이 방남했는데 이번에도 최소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상된다.

북측 방문단이 어떤 경로로 내려올지도 관심사다.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해빙'을 이룬다는 의미로 '평양-개성' 또는 '평양-원산-금강산' 루트의 육로를 통한 이동을 바라는 눈치지만, 북측이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이용했던 '만경봉호'를 타고 해상으로 들어오는 루트를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우리 정부가 지난 2016년 지정한 북한 선박의 영해 진입을 막는 막는 대북 독자 제재안에 저촉될 수 있어 협의의 진통이 생길 수 있다. 일각에선 북측이 대북제재를 이완하겠다는 목적으로 '만경봉호'를 고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방문단에 제공할 체류비 지원 문제도 이동경로 문제와 마찬가지로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될 수 있어 남북 실무회담에서 긴밀히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처음이자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이후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이 성사될지에 대한 여부도 협의 대상이다.

앞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고위급 회담에서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공동입장 등을 포함해 북측에 여러 제안을 해놓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역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실무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최종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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