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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당했다’…70대 새터민, 또래 여성 흉기 살해 후 자해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8-01-12 19:45 송고 | 2018-01-12 23:03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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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새터민이탈주민센터에서 70대 북한이탈주민이 또래 여성 새터민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자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인천 새터민이탈주민센터에서 70대 새터민이 다른 여성 새터민을 살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112에 “탈북민 A씨(75)가 교육을 받던 B씨(71·여)를 센터 밖으로 불러내 흉기로 찔렀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센터 내 복도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B씨와 그 주변에서 양 손목에 피를 흘리는 A씨를 발견했다.

복부를 수차례 흉기에 찔린 B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중상인 A씨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현장을 보존, 수거하는 과정에서 A씨의 옷주머니에서 손바닥 크기의 쪽지를 찾았다.

이 쪽지에는 ‘B씨의 남편이 평소 나를 무시했다’는 내용의 글이 낙서 형태로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쪽지에 적힌 글과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평소 B씨의 남편에게 무시당한 것에 화가 나 범행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10여년 전 각각 국내에 정착했으며, 이때부터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남편 역시 새터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인 A씨의 치료를 마친 뒤 소환 조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입건할 방침이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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