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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12개서 같은 오류…'대기방출 밸브 열처리 시험 누락'

원안위, 신월성 2호기 정기점검 후 확대 검사 결과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1-12 17:37 송고
동해안에 건설된 고리원전 1~4호기. .2016.9.13/뉴스1 © News1 여주연
동해안에 건설된 고리원전 1~4호기. .2016.9.13/뉴스1 © News1 여주연

국내 원자력발전소 12기가 모두 동일한 오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9월부터 신월성 2호기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신월성 2호기에서 '주증기 대기방출 밸브(MSADV) 플러그에 대한 모의후 열처리 누락' 오류를 지난해 12월 1일 발견했으며, 모든 국내 가압형경수로 원전에 확대 검사를 진행해 나머지 원전 11기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원전은 신월성 1·2호기, 신고리 1·2호기, 한빛 3·4·5·6호기, 한울 3·4·5·6호기다.

모의후 열처리(S-PWHT)는 보통 부품 제작사가 제작하는 과정에 실시한다. 부품을 제작할 때 동일한 재료로 시편을 만들어 열처리 후에도 재료의 성질이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보통 부품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시험 진행 여부를 확인한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부품 인수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결국, 한수원의 품질 확인·관리가 미흡해 발생한 문제다. 원안위는 현재 신월성 2호기의 부품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고, 건전성을 확보했다. 하지만 원전은 아직 점검 중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원전 가동 중지를 할만한 사항은 아니라 판단돼 가동을 중지한 원전은 없다"고 밝혔다.
신월성 2호기에서는 '몸체 원소재에 대한 충격시험' 오류도 확인됐다. 몸체 원소재에 대한 충격시험이 2회 이상 수행돼야지만, 단 1회만 수행된 것이다.

원안위는 충격시험이 요구되는 안전등급 밸브의 압력유지 부품인 본넷과 플러그에 대해서도 점검을 수행할 계획이다. 점검결과에 따라 충격시험 오류가 발견되면 정기검사 기간에 시험을 통한 건전성 여부를 확인해 재료시험성적서를 재발급하거나 재료 교체에 나선다.

원안위 관계자는 "한수원이 원전 기기와 부품 품질서류 확인을 보다 철저히 하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고 지속적으로 이행현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주증기 대기방출 밸브(MSADV) © News1
'주증기 대기방출 밸브(MSADV) © News1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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