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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정부, 암호화폐 들쑤셔 롤러코스터 도박장 만들어"

"마이너스의 손이 따로 없을 지경"
文대통령 생일광고 관련 "사생팬 아닌 국민 대통령 돼야"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이형진 기자 | 2018-01-12 09:58 송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법무부와 청와대가 멀쩡하던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을 들쑤셔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도박장으로 만들어놨다"고 비판했다.
법무부가 전날 거래소 폐지 추진 의사를 밝혔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청와대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최저임금에 이어 암호화폐까지 우왕좌왕하며 손 대는 것마다 거센 후폭풍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갑자기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 방침을 밝히며 국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뒤늦게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혼란만 가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정 마이너스의 손이 따로 없을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김 원내대표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저임금 인상 후 해고된 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들을 만나는 데 대해선 "사후약방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저임금의 후폭풍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권이 이제서야 부랴부랴 뛰어다니고 있다"며 "사람중심 경제란 어설픈 패러다임이 사람 잡는 경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듭된 정책 실패로 백약이 무효된 지경에 이른 노무현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의 전철을 되밟아선 안 된다"며 "경포대,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 불린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 한분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제천 화재참사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선 정부가 책임을 지지않고 전가하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그는 "신속한 초동 대응과 적정한 상황 판단 미숙을 인정하면서도 결국 모든 책임을 힘 없는 일선 구조대에 돌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이 비록 우왕좌왕하며 29명의 아까운 목숨을 구해내지 못한 중차대한 과실이 있더라도 현장에서 화마와 싸운 죄밖에 없다"며 "(정부가) 이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총 책임을 감당해야 할 조정묵 소방청장과 김부경 행정안전부 장관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한국당은 참사 원인 조사와 책임규명을 위해 한국당 내 제천 화재참사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황영철 의원을 단장에 임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온국민을 안타깝게 한 사회적 참사를 이렇게 쉽게 망각해선 안 된다"며 "한국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사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 지하철역 광고판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내용이 게재된 데 대해 "대통령의 생신은 미리 축하한다"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소외 취약계층이 겪는 엄동설한의 삶의 현장은 덮어두고 대통령 생신 축하 광고가 이뤄지고 있다"며 "사생팬들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대통령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실려있다. 2018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11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실려있다. 2018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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