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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전 우승으로 '무관탈출' 이세돌, 2018년 반등하나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1-11 18:03 송고
  '제5회 동준약업배 세계바둑명인전'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2017년 무관에 그치는 등 부진했던 이세돌 9단이 명인전 우승을 차지, 새해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중국 윈난성 바오산에서 열린 '제5회 동준약업배 세계바둑명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롄샤오 9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지난 2016년 12월 제35기 KBS바둑왕전 우승 후 13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한국, 중국, 일본 명인전 우승자들이 겨루는 명인전은 2015년 4회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열렸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1월 국내 명인전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한국 대표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비록 이번 대회가 이세돌 9단, 롄샤오 9단, 이야마 유타 9단(일본) 등 3명이 대국을 펼쳐 승부를 겨루는 무대였지만 오랜 부진 끝에 거둔 우승은 이세돌 9단에게는 값진 결과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12월 KBS바둑왕전 우승 후 침체기를 겪었다. 2017년 들어 이세돌 9단은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제대회인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성화재배와 몽백합배는 16강, LG배는 32강에서 떨어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국내 대회인 맥심커피배에서는 16강에 그쳤다.

이세돌 9단이 2000년 첫 타이틀을 차지한 뒤 한해에 단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래도 2013년에 이세돌 9단은 맥심커피배, 춘란배, 삼성화재배 등 결승까지 올랐었다.

1년 동안 전적도 30승 14패로 2016년과 비교해 19승이 줄었다. 이세돌 9단은 1995년 입단 원년과 휴직기였던 2009년을 제외하고 30승 이하에 머문 것은 지난 해가 처음이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세돌 9단은 국내 랭킹에서 2위 자리를 신진서 8단에게 뺏겼다. 한때는 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세돌 9단의 부활은 바둑계에서도 바라는 일이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펼쳐 1승 4패를 기록했다. 당시 대국은 바둑 팬을 넘어 전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 9단은 '국민 바둑기사'로 떠올랐다. 이처럼 국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이세돌 9단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바둑계도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마침 이세돌 9단은 13일 제주도에서 커제 9단(중국)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중국 바둑을 대표하는 기사들의 격돌과 함께 알파고와 직접 맞선 기사들끼리의 대국이라는 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에 3승 10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등에 성공한 이세돌 9단이 '천적' 커제 9단까지 꺾는다면 2018년은 지난해와 다른 해로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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