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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서 온다는 '예술단'은…모란봉악단? 왕재산예술단?

청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 등 거론
각 단체서 뽑은 연합예술단 파견 가능성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8-01-11 12:04 송고 | 2018-01-11 14:06 최종수정
 모란봉악단
 모란봉악단

남북이 고위급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예술단 파견을 합의하면서 어떤 예술단들이 평창을 방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재산 음악단, 은하수 관현악단, 만수대 예술단 등 북한 내 다양한 예술단 중 '북한 걸그룹'이자 김 위원장의 악단이라 불리는 모란봉 악단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모란봉 악단은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결성된 악단으로, 북한판 걸그룹으로 일컬어진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이 단장을 맡고 있으며 김정은이 직접 이름까지 붙여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단은 선우향희(전기바이올린 겸 악장), 홍수경(전기바이올린), 차영미(전기비올라), 유은정(전기첼로), 김향순·리희경(신디사이저), 최정임(색소폰), 김영미(피아노), 리윤희·한순정(드럼), 강평희(전기기타), 리설란·전혜련(일렉트릭 베이스), 김유경.김설미.류진아.박미경.정수향.라유미(가수) 등으로 구성됐다.
2012년 7월6일 첫 시범 공연에서 모란봉 악단은 하이힐과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들이 영화 '록키'의 주제곡과 '마이 웨이'를 연주하고, 미키마우스와 백설공주 같은 미국 만화 주인공들이 출현하는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여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악단은 북한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날마다 나서 공연을 하고 있다.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해 7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를 축하하는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모란봉악단은 2015년 12월12일 중국 베이징 공연을 세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하면서 북중 관계예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인지도가 높은 북한의 모란봉 악단이 평창올림픽에 동참하면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우리측으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2015년 김정은이 직접 조직한 청봉악단과 김정은이 애착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공훈국가합창단도 거론되고 있다.

청봉악단은 왕재산예술단과 모란봉 중창조로 구성돼, 모란봉악단에 뒤처지지 않는 실력자들로 여겨진다. 1947년 조직된 군대전문예술단체가 전신인 공훈국가합창단은 수십 명의 남성 가수로 구성됐으며 김정일 체제에 이어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도 중요한 예술단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2008년 2월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 때 협연하기도 한 국립교향악단과 1980년대부터 활동한 경음악단으로 북한의 원조 걸그룹으로 불리는 왕재산 예술단도 평창으로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들 개별 단체 대신 여러 단체 단원들 중 일정 인원을 뽑아 별도의 예술단 이름으로 구성돼 파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모란봉 악단의 경우 단원들이 모두 군인계급을 갖고 있어 한꺼번에 대규모로 방남하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모란봉 악단은 군복을 입고 공연할 때 그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데 한국에서 이렇게 공연하기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모란봉 악단 단독 파견보다는 청봉악단 등 다른 예술단과 종합적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새로 꾸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 경축 연회에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공연 모습. (노동신문) 2017.7.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은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 경축 연회에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공연 모습. (노동신문) 2017.7.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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