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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유가 3년래 최고…美 원유재고와 산유량↓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1-11 06:18 송고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약 3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증가했지만 원유재고와 산유량이 줄어 원유시장 랠리를 연장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61센트, 1% 오른 배럴당 63.5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63.67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4년 12월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38센트, 0.55% 상승한 배럴당 69.2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인 69.37달러까지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49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390만배럴 감소를 상회했다. 하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며 원유 재고 감소 효과를 상쇄했다.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이 대폭 감소한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산유량 감소가 미국에 불어닥친 한파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츠 애널리스트는 "원유재고가 감소하고 정제품 재고가 증가하는 것은 유가 약세 소식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에서는 산유량 감소를 매수의 구실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지난달 초 이후 13% 이상 상승했으며 과열 신호가 존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산유량이 위험 수준까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장이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를 포함한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 랠리도 원유에 대한 투자를 촉발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소식에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유가 상승 재료이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롬 텀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헤지펀드의 원자재 매수는 근월물과 중기물이 일반적이며, 현재 원유와 관련해 이러한 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랠리는 과열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 특히 미국의 산유량은 올해 말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IA는 전날 향후 몇 달간의 산유량 전망치를 높이며 내년까지 전체 산유량이 일평균 1100만배럴선까지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산유량은 다음 달 10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보다 산유량이 많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뿐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현재 유가가 미국 셰일업체들의 공급홍수를 자극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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