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천 마지막 갯벌포구인 북성포구 '갯벌' 17일부터 매립

시민단체 "공사중지 가처분 낼 것"

(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2018-01-10 17:32 송고
인천 중구 북성포구.(인천 중구 제공)/뉴스1 © News1 DB
인천 중구 북성포구.(인천 중구 제공)/뉴스1 © News1 DB

인천의 마지막 남은 갯벌포구인 북성포구 갯벌이 결국 매립된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오는 17일 '인천북항 북성포구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 사업'을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악취 등 환경문제와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북성포구 전체 32만㎡ 가운데 7만㎡을 매립하게 된다. 오는 2021년까지 29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당초 2015년 추진됐다가 지역 시민·환경단체의 반발로 중단됐다.

지역 예술가와 환경운동가들은 '인천 북성포구 살리기 시민모임'을 구성하고 인천 해안에서 유일하게 갯벌과 포구가 공존하는 북성포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매립에 반대해왔다. 

시민모임은 북성포구 매립이 불필요한 사업이라며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인천해수청은 이번 사업은 지역의 환경 개선과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갯벌로 흘러가는 오수를 따로 모아 가좌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기로 했다"며 "매립된 부지는 국유지가 되기 때문에 공공용지로만 사용 가능하다. 공원 등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여전히 매립에 반대하고 있다. 17일 공사가 시작될 경우 법원에 매립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해수청은 매립되고 남은 갯벌에 대한 환경개선 계획은 전혀 세워놓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환경권을 침해하게 된다. 내부 논의를 통해 가처분을 낼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rooster8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