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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중국시장 회복 확신…정의선 부회장 "100만대 가능"

사드여파·토종업체 약진에 中 연간판매 82만대로 뚝
지난해 연말부터 판매 회복, 올 100만대 회복 본격 시동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오상헌 기자, 김정률 기자 | 2018-01-10 16:50 송고
그래픽=최진모 디자이너© News1
그래픽=최진모 디자이너© News1

"중국 판매가 11월부터 정상화로 돌아섰다. 이대로라면 2016년 수준인 1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2018년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을 조만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투싼 기반의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SUV)인 신형 ix35는 출시 한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의 연간 판매실적이 크게 축소됐지만 지난해 연말 들어 경쟁력 있는 차종 중심으로 판매량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 연간 판매 80만대 수준으로 뚝…中 토종업체 약진

10일 중국승용차시장연석회의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차는 지난해 현지에서 81만601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 반(反)한국정서가 퍼지면서 연간 판매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베이징현대의 판매실적은 2014년 111만5000대를 기록하며 중국 진출 12년만에 1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이후 연간 100만대 이상의 (2015년 103만7000대, 2016년 113만3000대)의 판매고를 유지했다가 사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판매량인 81만6015대는 목표치인 114만대의 71% 수준에 불과하다.

베이징현대차 부진을 틈타 중국 토종업체들은 판매량을 늘려 나갔다. 2014년 중국 현지업체 중 판매량 10위권 브랜드는 창안자동차(8위) 한 곳이 유일했다.

가성비를 무기로 현지 토종업체들이 판매량을 늘려나가며 지리, 창안, 창청은 베이징현대(9위)를 추월하며 시장 점유율 6, 7, 8위를 차지했다. 창안과 포드 합작사인 창안포드는 연간 판매량 81만813대를 기록하며 베이징현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 지난해 12월 판매량 사드사태 이전 수준으로 반등, 순위도 회복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중국에서의 판매부진을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그동안 베이징현대차는 가성비를 무기로 중국 소형차 중심의 시장 확대를 도모해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의 제조역량이 발전하며 더 이상 이같은 전략만으로 현지시장에서 판매량 확대를 꾀하기는 어려워졌다.

실제 중국 현지업체인 창안자동차는 지난해 BMW와 대등한 성능의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북기은상의 켄보600는 뛰어난 가성비로 한국시장에 수출돼 지난해 출시 한달 만에 초도물량 120대가 완판되기도 했다.

사드 역풍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격화 등 지난해 겪은 난관이 중국 시장전력 재검토의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예방)주사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들어 일부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었다. 지난해 12월 베이징현대차의 판매실적은 11만224대로 전월 8만2000대와 비교해 실적이 34.4%증가했다.

2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올 뉴 투싼, 싼타페와 함께 출시 한달 만에 1만대를 돌파한 중국 전략 차종 신형 ix35가 실적확대를 견인했다. 덕분에 베이징현대차는 지난해 3월 월간 판매량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12월에는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베이징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은 지난해 초 8만여대에 달했지만 2월말 한국에 사드배치가 시작된 후 반중정서가 고조된 3월부터 5만대로 급감했다. 4~6월엔 월간 판매량이 3만5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7월에 겨우 5만대 수준을 회복했다. 12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사드 여파가 불거지기 직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디자인 조직을 중국으로 옮기면 현지상품 개발까지 가능하다"며 "조직 변경과 상품성 개선이 이뤄지면 올해 중국에서 90만대를 넘어 100만대 수준까지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haezung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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