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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공공화장실에 웬 냉장고·TV…中 화장실 황당혁명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1-14 08:00 송고
한 번이라도 중국에 가본 사람이라면 중국 화장실에 대한 ‘충격’을 지우기 힘들 것이다. 악취보다도 참을 수 없는 건 칸막이가 없다는 점이다. 서로 엉덩이를 드러낸 채 볼일을 봐야 한다.

전형적인 중국의 시골 화장실 - 바이두 갈무리

그런 화장실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계기는 2015년 시진핑 주석이 ‘화장실 혁명’을 선언하면서부터다. 시주석은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화장실 개선이 시급하다며 화장실 혁명에 시동을 걸었다. 

일단 수치는 합격점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0억4000만 위안(1700억원)을 들여 당초 목표였던 5만7000 개를 크게 웃도는 7만여 개의 화장실을 새로 짓거나 보수했다. 또한 올해부터 2020년까지 6만4000 개의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문제는 일부 지역에서 과잉 충성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지방간부들은 중앙 정계에 진출하기 위해서 현지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야 한다.

화장실 개선 사업에 과잉 경쟁이 붙으면서 일부 지역에서 화장실에 냉장고, TV는 물론 ATM(현금자동인출기)까지 설치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최근 비판했다.

구글  갈무리

후난성에 있는 한 공중화장실. 고급 의자와 탁자에 TV까지 설치돼 있다. 화장실이 아니라 응접실을 보는 듯하다. 

@AFP=뉴스1

베이징 근교에 위치한 화장실. 화장실 외벽을 보면 각종 '사인'이 있다. 와이파이가 되는 것은 물론 각종 디지털 기기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특히 은행도 아닌데 ATM이 설치된 것이 눈길을 끈다.

바이두 갈무리

베이징의 한 화장실로, 메탈 소재로 제작된 각각의 소변기 위에 TV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바이두 갈무리

상하이 인근의 한 화장실. 소변기의 칸막이를 동양의 정서를 잘 살린 문창살로 대신했다. 고급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위의 화장실은 모두 5성급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하다. 그러나 화장실의 본질은 볼일을 보는 곳이다. 깨끗하면 됐지 이토록 화려할 필요가 있을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중국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말 아니던가.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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