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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文대통령, UAE 문제 뭉개고 가면 헌법 파괴 공범"

"촛불 정신 말하고 이명박·박근혜 비판할 자격 없어"
"남경필·김세연 탈당 유감…바른정당 성공위해 앞장 설 것"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18-01-10 11:00 송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2018.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2018.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4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과 관련 "이 문제를 그냥 뭉개고 갈 경우 문재인 대통령 본인은 헌법 파괴 공범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맹비난했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원외위워장 연석회의 자리에서 "UAE와의 비밀 군사협정과 임 실장의 방문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고, 저는 분명히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대표는 "이 문제는 헌법 파괴행위기 때문에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한민국 국회와 행정부가 이 문제를 이런 식으로 덮고 간다면 이것은 나라도 아니다"며 "중동국가와의 외교관계가 걱정된다면 철저히 보안이 유지된 상태에서 각당에 최소 인원이 참가한 상태로 국정조사를 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 문제의 핵심은 원전의 수주 대가로 UAE의 유사시 군사적 지원을 하는, 자동개입을 규정한 비밀군사협정이 있었느냐 여부"라며 "이것은 우리 국군 장병의 생명을 위협하고 대한민국의 외교적 이익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그냥 지나간다면 헌법 파괴행위의 공범으로서 나라다운 나라를 말할 자격도 없고 정의로운 나라, 촛불 정신을 말할 자격도 없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향해 적폐라고 비판할 자격도 없다. 이것은 위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입을 다물고 있다"며 "거듭 국정조사를 요구한다. 문 대통령 원전을 더 수주하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 과거 자기들이 적폐라고 규정한 헌법 파괴행위를 덮고 지나가며 헌법 유린 공범자가 되겠다는 것인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유 대표는 또 전날(9일) 있었던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도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합의한 것과 남북 군사회담을 열기로 한 것은 잘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군사회담을 하면 당연히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이 되어야 하는데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대한민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주장은 우리나라 친북좌파들의 오래된 주장"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미국과 북한이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수차 얘기하는 것과 인식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처한 안보위기를 해결하려면 이번 남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전면에 거론하고 비핵화를 향한 대화 성과가 있어야 한다"며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조금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평창 올림픽 직후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 등 한미공조에도 균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대표는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탈당 관련 "아무런 희망과 비전도 없는 한국당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창당을 같이했던 동지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이해가 안 되는 결정"이라며 "저는 당대표로서 어떤 일이 있어도 바른정당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함께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걱정이 많으실 줄 아는데 걱정만 해서는 해결될 일이 없다"며 "몸으로 부딪치고 행동으로 돌파할 때 우리 앞에 희망이 있다. 제가 앞장설 테니 같이 힘차게 가달라"고 촉구했다.



h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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