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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업자 103만 '역대 최대'…청년실업률 9.9% 최악(종합)

"공무원 채용 증가에 구직활동 늘어"
12월 취업자 증가 25만3000명…3개월째 30만명 하회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김현철 기자 | 2018-01-10 08:54 송고 | 2018-01-10 09:18 최종수정
 
 


지난해 연간 실업자가 102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연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6000명(1.6%) 증가했다.

이는 2016년 101만2000명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명대 돌파이자, 연간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전년대비 1만5000명 증가하며 전체 실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25~29세 청년층 실업자도 1만2000명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지방공무원 추가채용에 응시하거나 구직활동에 나서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실업자가 늘었다"며 "60세 이상도 일자리 여건이 나아지면서 (구직활동 증가로) 실업자를 증가시킨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실업자 증가는 청년실업률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9%로 전년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연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청년체감실업률도 22.7%로 전년 22.0%보다 0.7%p 상승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새정부 출범 후 공무원 추가채용이 늘면서 청년층이나 구직단념자가 취업활동에 나섬에 따라 실업 상태로 옮겨간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으면 통계상 실업자로 파악되지 않지만 취업활동에 나서는 순간 실업자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4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3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로써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0월(27만9000명)부터 3개월 연속 30만명대를 밑돌았다.

이는 하반기부터 인구증가폭이 30만명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취업에 나서는 인구도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올해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끼면서 고용시장이 위축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취업시장의 한파는 청년 실업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2월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2%로 전년동월대비 0.8%p 상승했다. 이는 12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9년 12월 10.3%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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