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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WTI, 3년여 만에 최고…브렌트 70달러 목전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1-10 07:09 송고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지속,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회원국 간 감산협약과 미국의 8주 연속 원유재고 감소 기대감이 원유시장을 계속 달궜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23달러, 2% 상승한 배럴당 62.9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63.24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브렌트유는 1.04달러, 1.5% 오른 배럴당 68.8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69.08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시장의 매수 포지션이 현재 매우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 유가 수준에 더욱 더 흥미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기적 거래자들이 바라는 바를 좀 더 확인한 만큼 다음 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발표된 이후 이익 실현이 나올 지 여부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약속한 수준보다 산유량을 더 줄였다. 이러한 감산은 글로벌 원유 재고를 줄이고 있으며, 그 추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원유 소비국인 미국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미국석유협회(API)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11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390만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는 다음 날 발표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세가 OPEC 비회원국들의 공급 증가세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브렌트유와 WTI의 원월물들은 저평가 되어 있다"며 "배럴당 65달러를 밑도는 유가가 중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많은 산유국들이 현재 유가 랠리를 즐기면서도 지난 2014년 유가 급락 이후의 어려움을 여전히 겪고 있다. 그들은 유가 랠리가 경쟁 산유국들의 증산을 촉발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OPEC 회원국 중 이란은 유가 상승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은 올해와 내년 미국의 산유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OPEC과 비회원국들의 감산효과를 상쇄한다. 올해 미국의 산유량은 지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일평균 1000만배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증가세는 내년까지 이어져 EIA의 내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 산유량은 1100만배럴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이 OPEC과 러시아로 하여금 시장 점유율 손실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켜 감산협약을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적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가에 나타난 기술적 패턴들을 주시하고 있다"며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기술적 패턴들이 배럴당 65~75달러 수준으로 올라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WTI가 지난해 최고치인 60.48달러과 올해 시작가인 60.09달러를 하회한다면, 기술적 전망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유가가 주요 지지선을 상회하고 있어 강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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