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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北방문단 평창 온다…고위 대표단 주목

선수단·응원단 외에 예술단 등 파견…김여정·이방카 조우 가능성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01-09 22:54 송고 | 2018-01-10 15:06 최종수정
 2005년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대회 찾은 북한응원단 모습. (뉴스1 DB) 2018.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05년 제16회 아시아육상경기대회 찾은 북한응원단 모습. (뉴스1 DB) 2018.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북한 방문단이 내달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찾는다.

남북은 9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남과 북은 남측지역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북측은 고위급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응원단이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여겨진다. 응원단이 처음 한국을 찾았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이듬해인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때는 300여명이 왔고,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았던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에도 100여명이 온 것이다.

방남 때마다 '미녀 응원단'으로 화제를 모으곤 했던 북한 응원단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포함돼 있기도 했다.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 신청 마감을 연장하고, 와일드 카드(특별 출전 허용)를 준다는 입장이지만 애초에 피겨 복식만이 유일하게 출전권을 얻었기 때문에 선수단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예술단이 오히려 관심을 끈다. 지난 2012년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북한 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의 방한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 이들이 얼마나 오느냐에 따라서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보인다.

이름이 생소한 '참관단'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회담대표 중 한명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와 관련 "어떤 범위라든지 어떤 분들 참여를 생각하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한 상태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서도 구체적인 정보는 찾을 수 없다.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주석단에 올라 등장하고 있다.(YTN 캡처) 2017.4.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인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주석단에 올라 등장하고 있다.(YTN 캡처) 2017.4.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아울러 국제사회의 이목이 가장 집중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이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얼굴로는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평창 올림픽 기간에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김여정의 조우 가능성이 기대를 모은다. 이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남북은 물론 북미 간에도 대화의 접점이 만들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무엇보다 김정은이 직접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의 대표단 파견과 남북관계 개선 의지 등을 내보였던 만큼 규모와 격(格)이 남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여기에 남북은 현재 개회식 공동입장 및 남북 공동문화 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별도 설명자료를 통해 "민족의 단합과 평화 의지를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국제경기 대회 남북선수단 공동입장은 제27회 시드니 하계올림픽(2000년9월15일~10월1일)과 2002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2002년9월29일~10월14회) 등 총 9회다.

이 외에도 지난해 북한 태권도대표단 방남시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이 평창 올림픽 및 2020년 동계올림픽 계기 태권도 공동시범공연을 할 것을 구두로 합의한 상황에서, 태권도대표단이 다시 방남하게 되면서 그 실현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시범단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시범단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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