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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바르는 '남성갱년기약' 국내출시 4년만에 철수

남성호르몬 결핍 치료제 '악세론' 자진 허가취하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01-10 08:58 송고
남성갱년기 치료제 '악세론'. © News1
남성갱년기 치료제 '악세론'. © News1

다국적제약사 한국릴리가 바르는 남성갱년기 치료제 '악세론'을 출시 4년만에 시장에서 철수한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한국릴리가 접수한 악세론 자진 허가취소를 처리했다. 릴리 관계자는 "여성갱년기에 비해 남성갱년기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낮다보니 악세론의 시장성이 없어 매출이 미미했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릴리는 악세론을 2013년 11월 국내에서 판매허가를 받고 이듬해 4월 출시했다. 자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와 함께 남성 헬스케어 제품으로 키워나갈 계획이었다. 

악세론은 테스토스테론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남성갱년기는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 수치가 감소해 성욕저하와 우울감, 골밀도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특히 악세론은 하루 한 번 겨드랑이에 바르는 전문의약품으로 사용이 편하고, 환자상태에 따라서 용량조절을 쉽게 할 수 있어 부작용 대처가 용이하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남성갱년기 시장규모는 3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여성갱년기 시장의 절반도 안되고, 보험급여도 어려운 질환이어서 시장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설명이다. 악세론은 보험약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연간 처방액은 확인이 어렵다.

한편 악세론은 국내 출시된 남성 호르몬 외용액 치료제 중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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