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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살릴까?'개혁' 담을까?…통합신당 당명은

통합개혁신당 vs 개혁신당 '신경전'…'미래'도 언급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김성은 기자, 이형진 기자 | 2018-01-09 07:30 송고
2018.1.7/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2018.1.7/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1월 중 '통합개혁신당'(가칭)의 당명을 국민참여 공모방식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단 방점은 '개혁'에 찍혔는데,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가칭 '개혁신당'과 겹친다는 점이 고민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는 전날(8일)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최종 당명을 1월 중 국민참여 공모방식으로 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가칭 당명에는 두 당이 합친다는 의미의 '통합'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 요구가 높아진 '개혁'이 들어갔다.

말 그대로 가칭이지만 개혁이라는 단어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의당 통합파의 한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개혁은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장 국민의당 반대파가 선점한 개혁신당을 견제하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어느 쪽이 정말 개혁적인 정당이냐는 물음을 국민들에게 던진 것이다.

통추협의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은 전날 "저쪽(반대파)에서 개혁신당이라는 발언을 해서 통합신당과 개혁신당을 국민들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을 구시대 세력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개혁으로 볼지는 국민들이 보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반대파 의원 모임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 최경환 의원은 통화에서 "개혁신당은 우리 쪽에서 먼저 얘기한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그쪽(통합파)에서 중도개혁 노선을 포기하고 보수로 가는 것을 (국민들이) 다 아는데, 당 이름을 그렇게 포장한다고 (국민들이) 그렇게 이해할까"라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기존 당명의 느낌을 살려갈 것인지, 완전히 새로운 당명으로 갈 것인지 등을 결정해나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양당의 통합 추진 초기 언론에서는 통합신당을 '국민바른정당', '바른국민정당' 등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미래' 또는 '공화'가 통합신당 당명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안철수 대표의 자문그룹 명칭은 '싱크탱크 미래'이고,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모두 '공화주의'를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당등록현황에 따르면 현재 '우리미래'와 '공화당'을 명칭으로 하는 정당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국민'이 들어가는 정당 명칭으로는 '한국국민당', '한반도미래연합'(한미연), '국민새정당', '국민행복당'(행복당), '국민대통합당'(대통합당)이 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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