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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도 강남 집값 '천정부지' 왜?…국토부 "과열시 적극 대응"(종합)

"규제 본격화 전 수요 몰리며 집값 상승…자고나면 1억원 껑충"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진희정 기자, 김희준 기자 | 2018-01-05 17:20 송고
서울 아파트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구윤성 기자

새해 들어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부는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에 따라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가 본격화 되기 전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 강남·송파, 일주일새 1억 올라… 새해 첫주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3% 상승했다. 상승폭은 1월 첫째 주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서울 집값 상승의 진원지는 재건축 기대감이 큰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등 일부 지역과 한강변 주변 지역이다. 강남구는 한 주간 0.78% 올랐고 송파구도 0.71% 상승했다. 지난 4일 한국감정원 발표에서도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98%, 0.85% 등 1% 가까이 치솟았다.

부동산114는 강남구와 송파구 주요 아파트 단지의 경우 1억원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최근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불과 3개월 만에 3억원 이상 올랐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지난달 전용 82㎡가 18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8·2 부동산 대책 이전가격을 훌쩍 뛰어 넘었다.

강남권뿐 아니라 한강변에 위치한 광진구, 성동구 등도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광진구는 그동안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성동구 역시 한강 조망과 강남 접근성이 우수해 집값이 최근 크게 올랐다. 재건축이 가시화되고 있는 양천구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가 지난달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을 돌파했다.

강남구 내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분위기는 일주일에 1억원 오르는 것은 기본"이라며 "매물이 부족해서 그렇지 물량이 풀리면 거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가들, 규제 전 수요 몰린 결과… 국토부 '적극 대응'

전문가들은 정부의 본격적인 규제 전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해 8·2 대책 등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를 잇달아 발표했다. 다주택자의 돈줄을 죌 수 있는 신(新)DTI 등 대출규제는 올해부터 적용되고 보유세 개편 등 추가 규제도 예고한 상태다. 특히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된다. 이 같은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압박전 막바지 움직임이라 상승폭이 커진 것"이라며 "상승폭이 갑자기 하락세로 전환되지는 않겠지만 다주택자들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상승폭이 많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이슈와 교통망 호재,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는 예상 밖의 상황이라 적잖게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시장 상황을 살피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적인 입장은 주택시장의 과열조짐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이 같은 조짐이 확산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연초 주택가격 상승은 사실상 예상 밖"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보유세 강화 방침을 밝혔다.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 전반을 올해 재정개혁특위에서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종부세를 비롯해 보유세율 등을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부 한 관계자는 "보유세 등은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며 "현재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일부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 (이들 지역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yagooj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