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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부터 조각까지' 김종영의 삶을 만나다

예술의 전당서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전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1-04 17:38 송고
김종영 作, 전설과 작품80-5.(예술의 전당 제공)© News1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종영의 서예부터 조각까지 작품세계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종영은 평생 '표현은 단순하게, 내용은 풍부하게'를 지향하며 가능한 단순한 표현과 기법을 추구하고자 했다. 그가 자신의 작업실을 역설적이게도 불각(不刻), 즉 깎지 않는 곳이라 부른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김종영, 붓으로 조각하다' 전시에서는 서예에서 시작해 드로잉을 거쳐 조각으로 이어지는 김종영의 작품과 사진, 유품 180여점을 볼 수 있다.

전시는 '창작산실' '초월을 잉태하다' '너를 찾아서' '동서예술 통찰과 추상미술' '역사와 실존의 대화' '생명의 근원에서' 등 창원에서 지낸 어린시절부터 작품의 완성기까지 총 6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김종영 作, 자작-도중우음과 작품73-1.(예술의 전당 제공)© News1

로뎅 등 서양 조각가들이 주로 인물 중심의 조각에 집중했다면, 김종영은 사물을 형태보다는 정신에 치중해 그리는 '사의(寫意)성'에 방점을 두고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또 추사 김정희를 마음속의 선생으로 삼고 조각 외에도 많은 서예, 산수화 작품 등을 남겼다.

그는 추사의 '완당집고첩'을 애장하고 서첩 첫 장에 적혀 있는 '유희삼매(遊戲三昧)를 예서로 쓰고 세한도를 그리는 등 추사의 글씨에 빠져 있었다. 추사의 완당집고첩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완당집고첩-유희삼매.(김종영미술관 소장)© News1

김종영은 평소 "작가에게 작업하는 시간이 쉬는 시간이고 손을 쉬는 시간은 온갖 잡생각을 해야하고 생활을 고민해야 하는 괴로운 시간"이라며 "현실적인 이해를 떠난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유희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없이는 예술의 진전을 볼 수 없다"고 '유희삼매'의 경지를 끊임없이 추구했다.

예술의전당과 김종영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4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된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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