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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은 빅브라더?…中 SNS 감시 논란 증폭

車회사 회장 "텐센트 회장, 매일 우리 볼수 있어"
텐센트 "사용자 정보는 단말기에만 저장" 해명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8-01-03 10:21 송고
위챗 (자료사진)  
위챗 (자료사진)  

중국에서 메신저앱 위챗으로 정부의 감시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위챗을 운영하는 중국 텐센트 그룹은 "이용자의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리 자동차의 창업주 리슈푸(李書福) 회장의 돌발 발언이었다. 그는 지난 1일 신년 연설에서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위챗을 통해 매일 우리를 볼 수 있다. 왜냐면 그는 그가 원하는 무엇이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이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앱으로 중국 내 가입자만 9억여명, 전 세계 가입자는 10억명 이상이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위챗으로 전자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소송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리 회장의 발언에 논란이 커지자 텐센트 측은 서둘러 해명했다. 텐센트는 2일 "사용자의 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며 "해당 정보는 오직 이용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된다"고 강조했다.

텐센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다수다. 텐센트가 위챗 사용자의 기록에 접근하고 저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이용자 정보수집을 두고 갈등을 벌이면서 관련 의혹이 일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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