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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유아인은 왜 SBS 김성준 앵커에 발끈했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1-02 15:09 송고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유아인이 연말 시상식 소감과 관련한 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거론한 김성준 SBS 앵커의 발언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시상식 무대는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라고 일침했다. 
유아인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성준 앵커가 쓴 트위터 글을 캡처해 올리며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김성준 님께서 쓰신 트윗을 보았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김성준 앵커는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 돋는 수상 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며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SNS에 게재했다. 

이날 공개한 글에서 유아인은 "수상소감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연기자가 아니어서 답변드릴 자격이 부족할지도 모르겠으나 SBS 시상식 방송의 수상자 역할을 해 본 사람으로서 몇 말씀 올린다"며 "'시상식 방송'은 큐시트와 대본을 가지고 진행된다. 하지만 수상소감은 연극이 아니다.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이다. 극이라면 즉흥극일 거다. 우리는 도대체 그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참여해야 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시상식 무대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다. 연극 무대가 아니란 말이다"라며 "답안지에 정답을 쓰듯이. 답안지를 채점하듯이. '김성준'님. 당신의 소명을 스스로 잘 성찰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SBS 보도국 부장, SBS 보도국 앵커, SBS 청와대 출입기자인 당신은 연기자인지 직업인인지.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그 직업이 어떠한 직업인지. 이 시대는 어떠한 시대인지"라고 일침했다.
또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 돋는 수상소감'. 하하하. 2년 전 SBS에서 제가 했던 수상소감을 보고 느끼하셨다면 그것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소름이 돋았다면 어째서 소름이 돋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란다. 당신의 느낌이고 당신의 소름이다"라며 "연극 무대에 올라간 배우의 잘하는 연기를 보고 싶으시면 시상식 말고 공연장 찾으시기를 추천한다. SBS 뉴스 시청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준 앵커는 SBS 보도국 부장으로 지난해까지 'SBS 8 뉴스'를 진행했다. 현재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 중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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