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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게임코리아]수출액 6조 넘길까…올해 키워드도 '글로벌'

사드보복 풀린 中시장 개방에 주목…중견업체도 美·日 수출 본격화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1-02 08:10 송고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넥슨의 모바일 북미 수출작 '야생의땅 듀랑고'의 테스트버전이 공개됐다.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넥슨의 모바일 북미 수출작 '야생의땅 듀랑고'의 테스트버전이 공개됐다. © News1 이승배 기자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와 모바일 리니지 덕분에 5조원(업계 추정)에 달하는 수출액을 달성한 한국게임의 올해 키워드 역시 글로벌이다. 업계에선 조심스레 올해 예상 수출액을 6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수출액(3조원)에 비하면 2년 사이에 규모가 2배로 늘어난 것이다. 
 
새해들어 국내 게임업계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역시 중국시장 개방이다. 중국은 지난해 2월 국내 사드배치 이후, 지금까지 무려 1년간 한국게임의 수입을 불허해왔다. 이에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넥슨, 블루홀 등 국내 주요게임사들은 일찍이 중국 현지기업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도 중국에 게임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한중 양국간의 관계개선이 본격화되면서 당장 올초부터 한국게임 수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당장 1월부터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의 수출허가(판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중국 텐센트는 지난해 12월 블루홀과 배틀그라운드 수입계약(PC·모바일)을 체결하며 상반기 내 게임출시를 공식화한 상태다.

중국게임사와의 사업 제휴도 잇따를 전망이다. 웹젠은 중국 게임사들과 온라인게임 '뮤'와 '썬'의 지식재산권(IP) 수출 계약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중국 룽투게임즈 합작사인 란투게임즈 역시 한국게임 IP인 '테라'와 '카발온라인' 등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게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한 북미시장 역시 올해 국내게임사들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격전지로 꼽힌다. 대표주자는 북미에서만 1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한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북미 최대 PC게임플랫폼 '스팀'에서 출시된 이후, 300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배틀그라운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등 콘솔 기기를 통해 북미 시장을 노린다. 사실 콘솔은 국내시장보다는 주요 게임개발사가 모여있는 북미가 메이저시장이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이틀만에 콘솔에서만 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북미에서의 초반 흥행에 이미 성공했다.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 News1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 News1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국내 게임 빅3 역시 핵심 타깃시장은 북미다. 넥슨은 아예 북미 맞춤형 콘텐츠로 중무장한 모바일 게임 '듀랑고'를 올 상반기 출시한다. PC온라인 게임에서는 스웨덴 게임사 스턴락스튜디오가 개발한 진지점령게임 '배틀라이트'를 내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IP 기반의 모바일게임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북미에 출시하고 북미 현지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역시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자회사 카밤을 통해 북미 매출 1위를 달성한 넷마블은 올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미국 버전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 북미버전은 주요 게임캐릭터를 미소년에서 턱수염이 있는 중후한 남성으로 바꾸고 여성 캐릭터인 '엘프'와 '드워프' 역시 미국이용자 맞춤형으로 개편했다. 넷마블은 기존 라인업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더해 내심 올해 북미에서만 1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밖에도 펄어비스와 게임빌·컴투스 등 중견업체들도 북미 시장 공략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이미 북미에서 흥행에 성공한 펄어비스의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모바일버전이 올 상반기 북미시장에 출시되며 게임빌·컴투스는 제2의 '서머너즈워' 육성을 위해 오는 2월 게임빌과 컴투스 북미지사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게임빌·컴투스 통합 북미지사의 첫 수출작은 1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 '로열블러드'로 오는 3월 정식출시된다.  

또 넷마블과 넥슨 등 대형사 위주로 수출이 이뤄졌던 일본 시장 역시, 올해는 중견업체들도 문을 두드린다. 넷게임즈는 올 상반기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30명 규모의 현지화팀을 마련하고 '오버히트' 등 기존 흥행작을 일본버전으로 출시한다. 넥스트플로어, 위메이드, 와이디온라인 역시 일본 맞춤형 모바일게임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북미버전으로 새롭게 개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 News1
북미버전으로 새롭게 개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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