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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성공 희망"…봉하마을 1만여명 성황

민주당 지도부 방문에 시민들 '환호'로 화답
추미애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히 그립다"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2018-01-01 18:18 송고
무술년 새해 첫날,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1만여 시민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2018.1.1/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무술년 새해 첫날,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한 1만여 시민들의 발길로 붐비고 있다. 2018.1.1/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문재인 정부와 대한민국의 성공적 한해를 희망하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1일 노무현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봉하마을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 있는 5월에 가장 붐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5월이면 평일에 2000여명, 주말이면 1만여명이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이 시기를 제외하면 방문객 수는 평일 평균 700여명, 주말이면 2000여명 수준이다.

하지만 새해 첫날 평소 주말을 훨씬 뛰어넘는 1만여 시민들이 방문한 것이다.
많은 방문객을 예상했던 듯 경찰은 봉하마을 입구에서부터 교통정리를 했다. 임시로 마련된 주차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전세버스가 가득했으며, 일반 승용차의 방문도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손수건, 노란 풍선,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노 전 대통령이 1975년까지 살았던 생가를 방문했다. 이어 생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마련된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국회의원, 대통령 시절의 삶을 사진과 영상으로 관람했다.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메시지가 담긴 국민참여박석 1만5000개가 바닥을 수놓고 있는 묘역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 헌화대에는 이미 다녀간 사람들이 내려놓은 국화가 쌓여있기도 했다. 분향을 마친 참배객들은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로 이동해 고개를 숙여 그를 추모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2018.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2018.1.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오후 2시 40분에는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참여정부 출신 인사인 이해찬·김경수·민병두·송영길·최인호·전재수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시민들은 민주당 인사들의 등장에 환호로 화답했다.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인 현장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며 새해 덕담을 나눴다.

경기도 성남에서 온 박향하씨(35)는 "새해를 맞아 봉하마을을 처음 방문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가까이에서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며 웃어 보였다.

서울에소 온 50대의 황최윤씨는 "매년 봉하마을을 방문한다"며 "올해 첫날, 봉마하을에서 새정부의 성공과 새해의 희망을 함께 봤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권양숙 여사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히 그립다"며 "드디어 해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해"라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항상 불의를 깨는데 주저함이 없고 또 가장 힘들어하는 국민을 보고 그 눈물 아끼지 않으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난 9년의 퇴보가 있었다"며 "이제 정말 사람 사는 세상이 열리도록 부지런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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