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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월드타워 카운트다운쇼 '종이 꽃가루' 뒤처리에 '진땀'

인근 아파트 주민들, 수북한 종이 꽃가루에 민원 제기…3km 이상 떨어진 곳서도 발견
롯데, 물에 녹는 '친환경 종이' 환경오염 우려 없다 해명했지만…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8-01-01 17:02 송고
롯데월드타워 카운트다운쇼 이후 쌓인 '종이 꽃가루'를 환경미화원이 쓸고 있다. © News1

롯데가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카운트다운쇼 뒤처리에 '진땀'을 빼고 있다. 바람을 타고 인근 아파트로 날아간 행사용 '종이 꽃가루'가 문제였다. 아쉬운 뒤처리 탓에 1만5000여발의 불꽃과 레이저쇼를 통해 받은 박수가 퇴색됐다.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롯데월드타워 인근 아파트 앞마당과 차량에 쌓인 종이 꽃가루 사진이 화제가 됐다. 당초 롯데 측은 종이 꽃가루가 물에 닿으면 바로 녹는 친환경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롯데 측 예상과 달리 다량의 종이가 물에 녹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송파구청과 롯데 측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민원이 빗발치자 롯데 측은 인근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있지만 추가 뒤처리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123명의 터치버튼 세레모니로 시작해 롯데월드타워 높이(555m)를 상징하는 '555'초동안 불꽃과 레이저조명, 친환경 종이 눈꽃이 뿌려지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SNS에서는 전 세계 초고층빌딩 중 가장 먼저 진행된 신년 카운트다운답게 화려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경찰, 소방 인원 외에도 안전관리요원, 자체지원인력, 경호인력 등 총 1000여 명과 자원봉사인력 500여 명을 배치해 사고도 방지했다.
1일 오전 롯데월드타워 인근 아파트 앞 모습.© News1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됐지만 아침이 되자 인근 주민들은 바람에 날려온 종이가 앞마당에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뒤처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운트다운쇼 중 72층에서 뿌린 종이가 녹지 않고 인근 아파트에 쌓였기 때문이다.

이른 새해 아침부터 송파구청과 롯데 측에 뒤처리를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랐고 롯데 측은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주변이 녹지고 호수공원이다보니 물에 닿으면 즉시 녹는 재질로 만들었는데도 바람에 날려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돼 사과 드린다"며 "다음 행사 때부터는 이런 미흡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1일 오전 롯데월드타워 인근 아파트 앞 모습.© News1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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