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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추천 여행지 ④] 남도의 겨울 레포츠 …광주 실내빙상장

(서울=뉴스1) 구완회 여행작가 | 2017-12-31 10:30 송고
편집자주 한국관광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동계레포츠 즐기기'라는 주제 아래 2018년 1월에 추천 여행지를 선정했다. 관광공사의 1월 추천 여행지로는 △서울 도심에서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 '코오롱 등산학교 실내빙벽장' ' 시청광장 스케이트장' △경기의 차가운 겨울 뜨겁게 즐길 수 있는 산정호수 썰매, 의정부 실내 빙상장 △강원의 '사색 눈꽃 트레킹 vs 짜릿한 빙벽 등반' 오대산 선재길, 춘천 구곡폭포 △광주광역시의 겨울 레포츠 즐기는 광주 실내빙상장,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 △경북의 한겨울 반가운 오지의 겨울 왕국인 봉화 분천역, 청송 얼음골 등이 포함됐다.
광주실내빙상장_체험학습을 나온 초등학생들이 강습을 받고 있다. 관광공사 제공 © News1
광주실내빙상장_체험학습을 나온 초등학생들이 강습을 받고 있다. 관광공사 제공 © News1

따뜻한 남도에도 겨울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살을 에는 칼바람이야 북쪽보다 한결 무디다지만, 코끝 시린 날씨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들게 마련이다. 이런 때일수록 매서운 바람 가르며 겨울 레포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20년 전 문을 연 광주실내빙상장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나, 남녀노소 누구나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이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손잡고 얼음판을 누비는 가족, 선수 못지않은 자세를 보여주는 동호회 회원들이 찾는다.

1년 내내 영하로 유지되는 이곳은 1830㎡ 널찍한 필드와 30×61m 규격 트랙을 갖췄다. 최대 500명 이상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탈 수 있고, 붐비는 편이 아니라 여유 있는 스케이팅이 가능하다. 학생 단체가 몰릴 때는 조금 불편할 수 있으니 미리 전화 걸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이 관리하는 빙판은 각종 빙상 대회를 치를 만큼 빙질이 훌륭하다. 레저용 스케이트를 1000켤레 이상 갖춰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스케이트를 빌릴 수 있다. 안전을 위해 필수인 헬멧은 무료. 입장료 4000원(어린이 3000원)에 스케이트 대여료가 3000원이니 7000원에 하루 종일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셈이다.

초등학생 때 조그만 동네 스케이트장에서 잠깐 타본 것이 전부라면 원 포인트 레슨을 받자. 전문 강사에게 40분간 배우면 제아무리 운동신경이 빵점인 사람도 자기 속도로 스케이트를 타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원 포인트 레슨은 1인당 3만 원. 가족은 할인이 가능하다. 광주 시민이라면 회원으로 등록해서 제대로 강습 받을 수도 있다. 어린이, 청소년, 어른으로 나눠 격일반과 주말반을 운영하며, 강습 종목은 피겨와 스피드 스케이트, 쇼트트랙 등이다. 수준 높은 강습을 원하는 사람은 일대일 레슨을 이용한다.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_300명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_광주시청제공© News1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_300명이 동시에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_광주시청제공© News1

맑은 하늘 아래 스케이팅을 즐기고 싶다면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이 제격이다. 2013년부터 해마다 겨울이면 광주광역시청 앞 문화광장에 선보이는 스케이트장은 2018년 1월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60×30m 크기 1800㎡ 규모 스케이트장은 동시에 3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이용 가능 연령은 만 6세 이상이다. 스케이트장 옆에 있는 썰매장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0분, 주말에는 오후 8시 20분까지 운영한다. 1회(1시간) 이용료는 스케이트와 헬멧 대여료를 포함해 단돈 1000원. 넓은 임시 주차장이 무료라 주말이면 수천 명이 몰린다. 지금까지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을 찾은 사람은 약 34만 명.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중심으로 연인과 친구 등 남녀노소가 이곳에서 겨울 레포츠를 즐긴다.

스케이트장 주변에는 물품 보관소와 안내소, 의무실, 매점, 카페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있다. 초보자와 장애인을 위해 무료 스케이트 교실도 운영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신나는 DJ 박스가 설치되고,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장난감과 책 등을 사고파는 빛고을벼룩시장이 열린다. 벼룩시장은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문화원_어린이문화원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신나는 놀이여행이 가능하다. 관광공사 제공 © News1
어린이문화원_어린이문화원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신나는 놀이여행이 가능하다. 관광공사 제공 © News1

빛고을 광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여행지가 많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어린이문화원이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의 문화 교류, 콘텐츠의 창작과 전시, 공연, 유통이 펼쳐지는 복합 문화 예술 기관으로,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성,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어린이문화원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놀이 여행이 가능하다.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다면 우리의 고유문화도 즐겨보자. 광주 지역 한복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너울한복체험관은 전통 한복에서 생활한복까지 다채로운 한복을 입고 추억을 남기는 공간이다. 한옥마을과 대나무 숲길 사진 등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전통 놀이를 즐기거나 나들이할 수도 있다.

한너울한복체험관에서 7km쯤 떨어진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남도의 맛과 멋을 엿보는 곳이다. 상설전시실과 뮤지엄스튜디오에서 남도 음식은 물론 한식 전반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향토음식체험실과 어린이체험실에서는 남도의 전통 음식을 배우고 맛보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주말마다 떡과 한과, 케이크 등을 만들어보는 ‘이야기가 있는 주말 체험’이 적당하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왔다면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여행에 생각하는 코스를 더해보자. 광주시청 야외스케이트장에서 10분쯤 걸으면 5·18기념공원에 닿는다. 5·18 민주화 운동 상징 조형물과 추모 공간 등이 자리 잡은 공원에는 넓은 숲과 연못, 산책로가 마련되어 아이들과 함께 쉬엄쉬엄 둘러보기 적당하다. 공원을 거닐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을 듯. 공원 정상의 3층 누각 오월대에 서면 광주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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