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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임 국립극장장 김철리·유영대·김석만 '3파전'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8-01-01 08:21 송고
신임 국립극장장 최종후보 3인. 왼쪽부터 김철리(65) 유영대(62) 김석만(67)© News1
신임 국립극장장 최종후보 3인. 왼쪽부터 김철리(65) 유영대(62) 김석만(67)© News1

임기를 2년 이상 남긴 안호상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59)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된 국립중앙극장(이하 국립극장) 수장에 김철리(65) 유영대(62) 김석만(67) 등 3명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극장은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산하 단체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예술에 기반을 둔 현대적 공연작품 개발 △타 장르와의 융복합을 통한 세계무대 진출을 꾀하고 있다.

2017년 예산은 386억6900만원이었다. 임기 3년의 신임 국립극장장은 이 예산을 바탕으로 극장 환경의 개선을 위해 2019년 완공 예정인 해오름극장 리모델링과 지하주차장 건립도 책임져야 한다.

1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0일에 마감한 신임 국립극장장 공모에 총 24명이 지원해 서류전형과 면접 심사를 거쳐 김철리, 유영대, 김석만 등 3명이 최종 후보로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국립극장장은 역량 평가를 거쳐 이들 중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문화예술계에선 공모가 마감된 직후부터 '국립극장장에는 김씨 성을 가진 사람이 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이에 지난해 4월2일에 문재인 지지선언을 한 문화예술인 30명 중에서 김씨 성의 예술인들이 하마평에 거론됐다. 지지선언을 한 문화예술인 중 하나인 황현산 고려대 명예교수(73)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되자 이런 추측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신임 국립극장 최종 후보자 3명은 현장 전문가일 뿐이며 대선 당시 문재인 지지선언을 한 예술가들이 아니다. 김철리와 김석만은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출신이며, 판소리 전문가인 유영대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국립극장 산하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지낸 바 있다.

이들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임명이 결정될 때까지 말을 아끼겠다고 입을 모았다. 유영대 교수는 국립극장의 정체성 확립에, 김석만 연출가는 세계무대 진출에 각별한 관심을 각각 밝혔다. 김철리 연출가는 "누가 맡든 다 잘하실 분들"이라며 "국립극장의 모든 당면 과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임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취임 후 김학민 국립오페라단장에 이어 사의를 표한 두번째 국립예술단체장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공동위원장 도종환·신학철)가 본격적으로 활동하자 이에 부담을 느끼고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의 임기가 2020년 1월까지였다.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도 지난해 6월14일 도종환 장관 인사청문회장에서 문체부와 산하 기관에 블랙리스트 부역자가 남아 있다고 주장하며 안 전 극장장의 실명을 거론한 바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비위 사실을 조회한 결과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없어 2017년 9월26일자로 면직 처리했다"고 말했다.
국립극장 전경© News1
국립극장 전경© News1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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