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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후 이들은…스토브리그 달군 2006년 입단 동기

김현수·황재균·민병헌 '빅3' 몸값만 283억원
류현진 결혼, 강정호 거취, 한기주·유원상 이적도 관심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12-30 12:28 송고
이번 FA 시장에서 '빅3'로 평가받으며 팀을 옮긴 김현수(왼쪽부터), 황재균, 민병헌.(민병헌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 News1 DB
이번 FA 시장에서 '빅3'로 평가받으며 팀을 옮긴 김현수(왼쪽부터), 황재균, 민병헌.(민병헌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 News1 DB

지난 2005년 8월3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현 더케이호텔)에 2006년 프로야구 신인 지명회의가 열렸다. 이 때 지명을 받은 선수들, 지명은 받지 못했지만 신고선수로 입단해 이들과 동기가 된 선수 한 명은 12년 후 프로야구의 스토브리그를 달군다.

2006년 입단 동기들이 스토브리그의 중심에 섰다. FA 자격으로 나란히 팀을 옮긴 김현수(29)와 황재균(30), 민병헌(30)이 모두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입단 후 10년이 지난 현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년을 보낸 뒤 국내 유턴을 결정, LG 트윈스와 4년 총액 11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황재균도 메이저리그 1년 경험을 바탕으로 kt 위즈에 입단하며 4년 총액 88억원의 몸값을 받았고, 민병헌 역시 4년 80억원에 두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겼다.

김현수와 황재균, 민병헌의 몸값은 총 283억원에 이른다. 이들 셋은 이번 FA 시장에서 이른바 '빅3'로 불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프로 입단 순위는 민병헌이 가장 높았다. 민병헌은 드래프트 2차 2순위(전체 14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황재균은 2차 3순위(전체 24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다.

지명을 받지 못한 김현수는 신고 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당시 김현수는 발이 느리고 수비가 약하다는 이유로 각 구단 스카우트로부터 외면받았다. 그러나 김현수는 동기 야수들 중 가장 빨리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음주 뺑소니 사고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은 강정호. /뉴스1 DB© News1 민경석 기자
음주 뺑소니 사고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은 강정호. /뉴스1 DB© News1 민경석 기자

강정호(30)도 이들과 동기다. 강정호는 2차 1라운드(전체 8위)에 현대의 지명을 받았다. 강정호 역시 차차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거로 우뚝섰다.

강정호도 최근 스토브리그 뉴스란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좋지 않다. 현재 강정호는 음주 뺑소니 사고로 인해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은 상태. 미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올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내년 시즌 피츠버그 합류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류현진(30)은 2006년 입단 동기 중 가장 화려한 길을 걸었다. 한화 이글스의 2차 1라운드(전체 2위) 지명을 받은 뒤 2006년 곧바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그 해 신인왕-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2013년부터는 LA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이번 겨울, 류현진은 동기들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지현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는 것. 류현진과 배지현 아나운서는 오는 1월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한다.

오는 1월5일 화촉을 밝히는 류현진과 배지현 아나운서. (아이웨딩 제공) © News1 DB
오는 1월5일 화촉을 밝히는 류현진과 배지현 아나운서. (아이웨딩 제공) © News1 DB

한기주(30)와 유원상(31)은 팀을 옮긴다. 한기주는 KIA 타이거즈, 유원상은 한화의 1차지명을 받고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선수들. 입단 당시 한기주는 10억원, 유원상은 5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도 손에 쥐었다.

1차지명은 연고지 내 가장 뛰어난 유망주를 선택하는 것으로 드래프트에 앞서 진행된다. 사실상 1차지명자들이 그해 가장 촉망받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한기주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유원상은 '2차 드래프트'로 NC 다이노스 이적이 결정됐다. 최근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두 선수는 새로운 소속팀에서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06년 입단 동기들 중에는 좋은 선수들이 다수 눈에 띈다. 차우찬(30·전체 7위 삼성), 양의지(30·전체 59위 두산), 김세현(30·전체 16위 현대), 이명기(30·전체 63위 SK) 등이다.

이들 중 차우찬은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95억원에 계약하며 FA 대박을 쳤고, 양의지는 예비 FA로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김세현과 이명기는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해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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