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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증시]②'집권 2년차 매직' 코스닥 900시대…실적이 관건

코스닥 연간 상승률 26.44%…코스피보다 높아
"기업실적 뒷받침되면 1000p선까지 상승 가능"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7-12-31 12:32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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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스닥에 특별한 한 해였다. 연초 이후 코스닥은 26.44% 상승하면서 '형님' 코스피의 1년간 상승률(21.4%)을 앞질렀다. 올해 마지막 날은 연중 최고치인 798.42로 장을 마치며 800포인트(p)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 5월 대선 이후 630~680p 선을 횡보하던 코스닥은 지난 10월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코스닥 랠리를 이끌던 주요 요인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코스닥 상승세가 거침없자 이제 '900p 시대'도 머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실적만 뒷받침되면 1000p선에도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 집권 2년 차 맞은 文 정부…정책 '기대감' 지속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업고 코스닥은 내년에 850~950p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이익이 뒷받침되면 1000p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보다 정책에 민감한 코스닥은 집권 2년 차에 정부의 영향력이 확대된다. 1년 차에 거시적으로 제시됐던 활성화 방안이 2년 차에 들어서면서 좀 더 구체화되기 때문이다. 집권 2년 차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시장의 기대가 큰 이유다.
정부는 지난 27일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연기금 코스닥 투자 비중 10% 확대, 세제지원 요건 완화, 테슬라 상장요건 확대 등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으로 코스닥의 고질적 문제였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라며 내년 코스닥 예상 밴드를 660~880p로 잡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코스닥 투자 비중을 1%씩 확대할 때마다 약 1조원의 추가 매수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이 10%로 확대되면 10조원 이상 순매수가 유입된다는 뜻이다.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는 지난 2000년 이후 연간 8000억원을 웃돈 적이 없다. 2015년엔 7000억원 순매수, 지난해엔 오히려 50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올해는 약 6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 추가 상승하려면…결국엔 기업 실적이 '관건'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추가 상승 탄력을 받으려면 결국 기업 실적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제 혜택 등 정부 정책은 결국 코스닥을 사라는 뜻"이라며 "정책으로 수급은 해결돼도 펀더멘털(실적)이 좋아야 코스닥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은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달 14일까지 3분기 연결 실적을 제출한 코스닥 기업 779곳(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누적 순이익(연결기준)은 총 5조34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7458억원(48.4%) 증가했다.

정훈석 연구원은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코스닥 기업의 전체이익 증가율이 40% 내외를 나타낼 것"이라며 "전체 기업이익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인다면 900p 선이나 네 자릿수대 진입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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