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정부 규제 통했나?" 韓 비트코인 이틀동안 15% 빠졌다

정부 규제 발표 후, 이틀 연속 하락세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12-29 10:55 송고 | 2017-12-29 10:56 최종수정
28일 오후 서울 중구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설치된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28일 오후 서울 중구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설치된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돼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정부가 지난 28일 거래실명제 도입과 더불어 '거래소 폐쇄 검토'라는 강수를 두면서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이틀째 하락세다. 비트코인은 보름만에 1개당 1800만원선까지 밀렸다. 
29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과 업비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을 비롯 국내에서 거래되는 주요 가상화폐 30여종에서 매도세가 이어지며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전일대비 4% 하락한 1개당 18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8일까지 포함하면 이틀동안 15% 급락한 것이다. 비트코인가격이 1800만원선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14일 이후 보름만이다. 이밖에도 이더리움과 라이트코인,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 대부분 3%대 이상 급락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8일 거래실명제 의무화와 더불어 불건전거래소 폐쇄, 가상통화 관련 범죄 집중단속 등을 발표했다. 이후 가상화폐 대부분 두자릿 수 이상 급락했다. 

'규제리스크'에 직면한 관련업계는 정부의 긴급대책안이 업계 자율규제와 같은 맥락이라며 시장동요를 가라앉히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거래소단체인 블록체인산업협회는 지난 15일 미성년자 거래금지, 교환유보자산 분리 보관, 정보보호책임자 지정, 오프라인민원센터 운영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자율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이 신규계좌 발급을 중지하며 거래소와 거리두기 나서면서 자율규제의 동력이 일부 떨어진 상태다.

협회 관계자는 "은행권이 비협조인 자세로 나와 실행 단계에서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의 발표안이 자율규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앞으로 협회가 앞장서 시장안정화를 위해 위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더불어 자율적으로 은행권과 협의한 내용을 신속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율규제에 동참하지 않으며 독자노선을 선언했던 업비트 역시, 이르면 이날 이석우 대표가 직접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자율규제안 동참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 규제에 반발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자신의 소속을 '암호화폐·블록체인 규제 반대 범국민 행동본부'라고 소개한 한 투자자는 30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lsh59986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