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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갈등에 손학규 '정중동'…누구 손 들어줄까?

당내 통합 찬·반파 두루 접촉…찬·반파, 孫에 역할 주문
바른정당과 통합 입장은 언제쯤?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12-28 16:23 송고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밝게 웃고 있다. 손 고문은 지난 10월 스탠퍼드대학교 객원교수 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후 이날 귀국했다.2017.1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로 극심한 내홍을 겪으면서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손 고문은 지난 21일 귀국한 후 통합을 주장하는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 등 당내 여러 인사들을 골고루 만나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당내에선 통합파나 반대파 모두 손 고문에게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국민의당 초선의원들도 전날(27일) 손 고문과의 만찬에서 "당이 깨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전하면서 손 고문에게 "갈등 봉합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당 안팎의 이 같은 요청에도 불구,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는 손 고문은 통합 문제에 어느 한쪽의 손을 분명하게 들어주지는 않고 있다.

통합 찬·반파들은 손 고문의 행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판단하고 있다.

통합 찬성파들은 손 고문이 통합론자이기에 기본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손 고문이 귀국 일성으로 당의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언급한 점도 강조하고 있다.

반대로 손 고문과 접촉한 통합 반대파는 손 고문이 개혁중도통합을 언급하며 보수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데 주목하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손 고문이 반대하는 보수통합에 해당하기에 손 고문이 안 대표의 통합 행보에 제동을 걸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 안팎의 설왕설래에도 손 고문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손 고문은 2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무슨 얘기를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당 안팎에선 손 고문이 연말까지는 당내 인사들을 두루 만난 후 내년 초쯤에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의 역할 요구에 언제까지 침묵으로 일관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통합 찬·반파가 충돌할 전당대회 즈음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합 찬·반파가 전당원 투표 문제로 치열하게 충돌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전당대회에서 통합에 대한 향배가 갈리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손 고문이 당내의 화합을 위한 역할도 자임하고 있어 쉽사리 입장 표명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손 고문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도 관심사다.

손 고문이 아직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손 고문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찬열 의원이 통합 찬성파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볼 때 손 고문이 통합에 대한 찬성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당내 화합도 강조해야 하는 손 고문의 입장상 안 대표에게 무조건적인 힘을 실어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얘기도 나온다. 이에 손 고문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도자, 윤영일, 김수민, 최경환, 신용현 의원, 손 고문, 손금주 의원. 2017.12.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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