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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 WTI 2.6% 급등, 2년반 만에 60달러 돌파

(뉴욕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12-27 06:15 송고 | 2017-12-27 06:32 최종수정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2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배럴당 6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협약이 효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날 리비아의 송유관 폭발 소식이 가세해 유가를 견인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5달러, 2.6% 상승한 배럴당 59.9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60.01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5년 6월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1.77달러, 2.71% 오른 배럴당 67.0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지난 2015년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WTI와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각각 11% 및 17% 상승했다.

군과 에너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무장 세력들이 리비아 동부 에스 시데르 항만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송유관을 폭발시켜 리비아의 산유량이 일평균 10만배럴 감소했다.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NOC)는 이날 성명서에서 원유생산이 일평균 7만~10만배럴 중단됐다고 밝혔다. 

다만 북해 주요 송유관인 포티스의 가동 재개가 임박해져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포티스를 통한 원유 및 가스 흐름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포티스 운영사인 이네오스(Ineos)가 밝혔다. 이어 이네오스는 가동이 중단됐던 스코틀랜드의 키네일 터미널이 일부분 가동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중개업체인 ICAP의 스캇 셸턴 브로커는 "키네일 터미널과 포티스 송유관은 노후됐으며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시장에서 매도세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도 아마 이것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박싱데이 휴일로 인해 런던에서의 거래도 잠잠했다. 이날 브렌트유 근월물은 약 7만2000계약이 손을 바꿨다. 일반적인 수준인 일평균 25만계약 이상을 크게 밑돌았다.

이라크 석유장관은 전날 내년 1분기 원유 수급 균형이 이뤄져 유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원유 재고는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전망은 최근 OPEC이 예상한 시기보다 빠르다. OPEC은 내년 하반기쯤에 수급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의 감산협약이 올해 내내 유가를 지지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지난 11일 포티스 송유관의 예기치 않은 가동 중단이 브렌트유를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포티스는 북해 유전에서 가장 큰 송유관이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재고는 6주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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